"꼴찌가 더 무섭다."
LA 레이커스는 기껏 강팀을 꺾어 놓고 1승이 귀중한 꼴찌팀에 지기 일쑤다. 멤피스 그리즐리스(22일까지 12승28패·서부 미드웨스트 디비전 꼴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13승27패·서부 퍼시픽 디비전 꼴찌), 시카고 불스(8승33패·동부 센트럴 디비전 꼴찌), 마이애미 히트(14승26패·동부 애틀랜틱 디비전 꼴찌) 등 NBA 4개 디비전의 취하위 팀에 다 한번씩 졌다.
샤킬 오닐도 없이 적지에 뛰어들었던 지난 19일 강호 샌안토니오 스퍼스(27승12패)를 98대81로 박살내더니, 21일 홈코트에 돌아와서는 승률 3할1푼7리(13승28패)의 약체 덴버 너기츠에 91대107로 완패하며 스타일을 구기는 파행을 계속했다.
레이커스는 올 시즌 토탈 10패중 5패를 바닥신세 팀에 당했다. 그 바람에 퍼시픽 디비전에서는 새크라멘토 킹스(31승10패)에 이어 조 2위, 서부 컨퍼런스 랭킹은 킹스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30승10패)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레이커스가 약체 팀들에 지는 이유는 한마디로 정신력 문제다. 그래도 명색이 NBA 팀인데 상대를 깔보다가 큰 코 다치는 셈이다. 그 반대로 약체 팀들은 어차피 플레이오프에 못나갈 마당에 3연패가 유력한 디펜딩 챔피언이라도 한번 꺾어보면 잠시나마 체면이 서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덤비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레이커스의 ‘문제’는 지난해 훨씬 심각하게 거론됐다. 지난해에는 "레이커스가 왜 이러나", "타이틀방어는 어림도 없다"는 등 LA타임스는 물론 모든 칼럼니스트들이 성급하게 아우성을 쳤다.
그러나 필 잭슨 감독의 스타일을 아는 사람들은 잭슨 감독이 정규시즌에는 챌린지를 느끼지 못해 거의 하품만 한다는 점을 잘 안다. 레이커스는 결국 플레이오프 시기에 맞춰 절정의 컨디션에 올라 포스트시즌 전승 신화를 이룰 뻔했다. 플레이오프 전적 15승1패로 무난히 2연패에 성공했다. 올해도 크게 다를 것은 없다.
그 이유는 우선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면 약체란 없고, 레이커스 감독은 물론 선수들이 다른 차원의 경기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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