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팀이 조금만 해줬더라도…."
AFC 챔피언십게임에서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에 일격을 맞고 수퍼보울 꿈이 산산조각 난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뒤늦은 탄식이다. 도박사들의 전망(9점차 우세)이 아니더라도 안방인 하인스필드에서 지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던 패이트리어츠에게 패해 수퍼보울행 티켓이 날아가자 스틸러스는 선수나 팬들이 모두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더욱이 스틸러스는 이번이 지난 8년간 홈에서 당한 3번째 AFC 결승 패배이기에 충격의 도는 더할 수밖에 없다.
예상 못한 패배의 주범으로 꼽히는 것은 스틸러스의 스페셜팀. 24대17로 패한 이 경기에서 실제로 스틸러스 디펜스가 내준 점수는 10점뿐이고 나머지 14점은 스페셜팀 플레이에서 허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1쿼터에 패이트리어츠 트로이 브라운에게 55야드 펀트리턴 터치다운을 허용, 선제점을 빼앗긴 스틸러스는 14대3으로 뒤지던 3쿼터에도 필드골이 블락되며 49야드 리턴 터치다운을 허용해 사실상 승부가 갈린 치명타를 입었다. 3점을 얻을 수 있던 기회에서 오히려 7점을 빼앗겼으니 이 한 플레이에서만 앞뒤로 차이가 10점. 7점차로 진 경기에서 스페셜팀이 합계 17점을 까먹은 셈이니 스페셜팀 코치 제이 헤이스가 경기를 마친 후 좌불안석 잠을 이룰 수 없었던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결국 헤이스는 29일 코치직에서 해임됐으나 스틸러스로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밖에 안됐다. 리그 넘버 1 랭킹을 자랑하는 스틸러스 디펜스가 패이트리어츠 오펜스를 단 259야드와 10점으로 묶은 것을 생각하면 스틸러스로서는 분통이 터질 지경. 오펜스나 디펜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지만 스페셜팀 플레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스틸러스는 너무도 쓰라린 경험을 통해 톡톡히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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