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몇 회에 걸쳐 터마이트와 나무를 파괴시키는 곤충에 관해 개략적으로 설명하였다. 순서가 바뀐 감이 있지만 곤충과 비곤충의 식별을 어떻게 하는가 하면 곤충은 첫째 몸체가 3등분(머리, 흉부, 복부) 되어 있어야 하고 둘째는 3쌍의 다리와 마지막으로 한 쌍의 안테나가 있어야 하는 조건을 갖추어야만 한다. 반면에 위의 세 가지 조건을 갖추지 못한 것들을 비곤충이라고 한다.
이번 회에는 곤충은 아니지만 목재에 가장 심각한 피해를 주는 곰팡이(fungus)에 대해 알아보겠다.
곰팡이는 식물이지만 여타 녹색식물과는 달리 엽록소가 없어 탄소동화 작용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숙주의 도움을 받아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받아 공생을 하는 식물이다. 육안으로는 식별할 수 없는 미세한 곰팡이의 씨앗인 포자(spore)가 바람에 의해 대기 중에 떠돌아다니다가 아무 곳에나 안착하여 서식할 조건이 갖추어질 때까지 잠복하고 있기도 하고 사람이나 동물 등에 묻어서 옮겨지기도 한다.
포자의 형태로 기후에 관계없이 장기간 잠복하고 있다가 적절한 온도와 습도가 갖추어지면 성장을 시작하게 된다. 이것의 뿌리는 가늘고 길며 30피트 떨어져 있는 곳의 수분을 공급받을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생존력을 갖고 있어 수분 차단이 최선의 방법이긴 하지만 어디 수분이 없는 우리의 일상생활이 가능하겠는가.
자연현상으로 인한 비와 인위적으로 사용하는 물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곰팡이가 서식할 수 있는 조건으로 변모시키고 있으니 곰팡이의 방제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밖엔 볼 수 없다. 다만 곰팡이의 성장을 최소화 할 수 있게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목재에 성장하는 곰팡이 종류로는 ‘스테인 곰팡이’(stain fungi)와 ‘디케이 곰팡이’(decay fungi) 두 종류로 ‘스테인 곰팡이’는 거의 목재를 파괴하지 않고 목재의 색깔만 변색시키며 대부분 푸른빛이 감도는 색으로 변색되는 것이 특징이다. 장식용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목재소에서 고가에 판매하기도 하며, ‘블루 스테인’(blue stain fungi)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디케이’는 목재의 견고성을 파괴시키는 곰팡이로 크게 ‘화이트 롯’(white rot)과 ‘브라운 롯’(brown rot)의 두 종류로 분류된다.
’화이트 롯’은 단단한 목재만 공격하고 목재 표면에 흰 스폰지와 같은 형태가 나타나며 서서히 성장하기 때문에 염려할 만큼의 피해는 없다. 반면에 ‘브라운 롯’은 ‘소프트 우드’에만 자라고 최적의 조건이 갖추어지면 3-4개월 내에 목재가 썩기 시작한다.
특히 근래에 지은 목재 구조물은 대부분 건축비를 절약하기 위해 값이 싼 소프트우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브라운 롯’의 성장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구조물의 노출된 부위인 처마, 페티오(patio), 발코니 등에 쉽게 번식을 하고 물이 세는(leak) 곳도 예외는 아니다. 목재 구조물은 내벽이나 외벽으로 덮여 있기 때문에 벽 속에 설치해 놓은 도관(plumbing line)이 새고 있는지 어떤지를 전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더더욱 주의가 요망된다. (323)644-7979
맥스 터마이트, 맥스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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