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NBA에는 ‘서고동저 현상’이 뚜렷하다 했는가.
양대 컨퍼런스 1위 팀들의 자존심 대결은 동부 1위 뉴저지 네츠(32승14패)의 압승으로 끝났다. 디펜딩 챔피언 LA 레이커스에 2게임차로 앞서가고 있는 서부 1위 새크라멘토 킹스(36승11패)는 동부선두의 안방에 잘못 뛰어들었다가 34점차 대패의 망신만 당했다. 
지난 오프시즌 수퍼스타 포인트가드 스테판 마버리를 제이슨 키드를 맞바꾼 네츠. 피닉스 선스와의 초대형 트레이드를 과감하게 터뜨린 결과가 더 이상 좋을 수는 없다. ‘동부의 클리퍼스’에서 우승후보로 돌변한 네츠는 4일 홈코트 이점을 살려 서부의 강호 킹스를 117대83으로 대파, 동부 농구의 위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네츠는 이날 경기 최다 25득점을 올린 키스 밴 혼을 비롯, ‘K-마트’ 캐년 마틴, 레지 제퍼슨, 케리 키틀스 등 무려 7명이 두 자리수 득점을 기록, 가볍게 1승을 챙겼다. 동료들의 실력을 빛나게 하는 재능을 가지고 있는 만능가드 키드는 이날 14득점에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각각 7개씩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킹스는 간판스타 크리스 웨버가 23득점에 리바운드 9개를 잡아내며 분전했지만 그 외 단 2명이 두 자리수 득점을 올린 동료들의 침묵 속에 헛수고만 하고 말았다.
전반에는 팽팽한 경기가 진행됐지만 킹스는 3쿼터에 들어 와르르 무너졌다. 키드가 야구공 같이 던진 70피트 롱패스가 가볍게 밴 혼의 골밑슛으로 연결 된 직후 키틀스가 웨버의 인바운드 패스를 가로채 3점슛을 터뜨리며 점수차가 무섭게 벌어졌다. 57대54로 3점을 앞서가던 네츠의 리드가 단숨에 20점차(82대62)로 벌어지며 승부는 일찌감치 판가름났다.
한편 ‘에어 캐나다’ 빈스 카터와 ‘디 앤서’ 앨런 아이버슨이 맞붙은 토론토 랩터스(28승20패)와 필라델피아 76ers(24승23패) 경기에서는 원정 팀인 랩터스가 100대93으로 이겼다. 개인적인 대결에서는 아이버슨이 카터를 36대28로 눌렀지만 팀 승리는 랩터스의 것이었다.        
<이규태 기자>  paulklee@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