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도 좋고 날씨도 아주 좋은 것 같다. 코스가 지난해와 많이 달라져 적응이 다소 힘들지도 모르지만 정신 바짝 차리고 대회에 임한다면 팬들에게 좋은 소식 들려드릴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7일 샌디에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 파인스 골프코스에서 막을 올리는 뷰익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총상금 360만달러)에 출전하는 한인유일의 PGA투어 스타 최경주(33)의 출사표다. 미국무대 3년차인 최경주는 아직도 PGA무대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우승이나 탑10등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검게 그을은 얼굴에 번지는 미소에서 자신감이 넘쳐 흘렀다.
이 대회는 올해로 3년 연속 출전. 최경주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주말 라운드중 독감으로 컨디션이 저하되며 결국 공동 48위에 그쳤으나 2라운드까지 10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러 공동선두였던 필 미켈슨과 데이비스 러브3세에 2타차로 단독 4위까지 오른 바 있어 다른 대회에 비해 자신감도 남다르다.
최경주를 포함, 올해 출전선수들에게 닥친 최대변수는 대회 호스트코스가 완전히 달라진 것. 이 대회는 토리파인스의 사우스와 노스코스에서 1, 2라운드를 갖고 주말 라운드는 사우스 코스에서 갖는데 메인코스인 사우스코스가 지난해 330만달러를 투입, 수개월에 걸친 대대적인 공사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대회를 개최하는 센추리클럽은 이번 공사를 통해 새롭게 탄생한 토리 파인스에 US오픈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코스 레이아웃과 난이도를 메이저대회급으로 업그레이드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거리. 지난해까지 7,055야드였던 사우스코스가 올해는 7,607야드로 무려 600야드 가까이 늘어났다. 거리뿐만 아니라 그린의 디자인도 모두 달려져 6일 사우스코스에서 프로앰을 치른 최경주는 완전히 처음보는 코스같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일단은 지난해와 변화가 없는 노스코스에서 최대한 점수를 벌어놓고 사우스에서는 이를 잘 지키는 작전으로 나가야 할 것 같다는 것이 최경주의 분석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 대회를 앞둔 소감은.
▲올해가 3번째 출전이라서 그런지 조금 여유가 생겼다. 샌디에고는 모든 환경이 좋아 마음이 편하다.
- 코스가 상당히 달라졌는데.
▲그점에선 마치 3년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다. 새로 바뀐 사우스코스 곳곳에 함정이 도사리고 있어 자칫 잘못하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 노스코스에서 잘 쳐야하고 사우스에서는 일단 무리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플레이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이번주와 다음주(닛산오픈) 오랜만에 다시 남가주팬들에게 인사하게 됐는데.
▲기왕이면 한인팬들이 많은 곳에서 탑10을 하고 싶다. 우승보다는 팬들에게 보답하는 좋은 플레이를 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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