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3)가 7일 라호야 토리파인스 골프코스에서 막을 올린 2002 뷰익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총상금 360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3언더파 69타로 공동 25위에 오르며 올해 2번째 탑10을 향한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토리파인스의 두 코스중 상대적으로 쉽다는 노스코스(파72·6,874야드)에서 1라운드를 가진 최경주는 정확한 드라이버와 예리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5개의 버디를 잡고 2개의 보기를 범해 3언더파 69타를 쳤다.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러 깜짝선두로 나선 무명의 매튜 고긴(27)과 5타차.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세계골프 최고스타 2명의 명암은 첫날 뚜렷하게 엇갈렸다. 어디서나 주목의 대상인 ‘골프황제’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는 6언더파 66타로 공동 4위에 자리잡아 시즌 첫 승을 향한 탄탄한 포석을 마련한 반면 ‘뷰익 인비테이셔널의 사나이’인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91위에 그치는 부진한 출발을 보여 타이틀 3연패 전선에 먹구름이 끼었다.
최경주의 첫 날 라운드는 보기를 범한 2개 홀만 빼면 드라이버와 아이언샷이 거의 흠잡을 곳이 없었다. 또 17번(파3)홀에서 12피트, 피니싱홀인 9번홀에서 18피트짜리 버디펏을 집어넣는등 중장거리 퍼팅도 괜찮았으나 3미터 이내의 펏 5개가 홀컵을 스치고 지나가는등 숏퍼팅에서 운이 따르지 않은 것이 유일하게 아쉬운 대목이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16번까지 파행진을 벌이다 17번에서 12피트짜리 첫 버디를 낚았다. 계속해 후반 첫 홀인 1번홀(파5·520야드)에서 2온2펏으로 버디를 추가한 최경주는 3번홀(파3·121야드)에서 티샷을 핀 3피트지점에 붙여 3번째 버디를 잡아 탑10으로 도약했으나 5번홀에서 세컨샷이 그린을 넘어가고 칩샷도 짧아 첫 보기를 범하며 다시 2언더파로 내려갔다.
7번홀에서 그림같은 아이언 세컨샷으로 볼을 홀컵 2피트에 붙여 잃었던 타수를 만회한 최경주는 8번홀에서 또 다시 예리한 아이언샷으로 볼을 핀 3피트 지점에 붙여 탑10 진입이 확실해 보였으나 불의의 복병에 발목이 잡혔다. 3피트 내리막 버디퍼팅이 너무 강해 홀컵을 스쳐 5피트나 내려갔고 컴백 파 퍼팅도 홀컵을 외면, 스리펏 보기를 범한 것. 버디가 보기로 돌변한 너무도 뼈아픈 실수였으나 최경주는 곧바로 다시 일어났다. 파5 9번홀에서 18피트 버디펏을 집어넣은 최경주는 200여 갤러리의 환호속에 주먹을 불끈 쥐고 기분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지난 수개월간 330만달러를 투입, 완전히 탈바꿈한 사우스코스와 노스코스의 난이도 격차는 첫날부터 뚜렷하게 나타났다. 1라운드 상위 11명 가운데 10명이 노스코스에서 라운딩을 했고 컷오프선인 상위 73명(1언더파 71타)중 사우스에서 경기한 선수는 16명에 불과했다. 평균타수도 노스가 70.1, 사우스가 73.8로 거의 4타차가 났다. 결국 2라운드를 험난한 사우스에서 갖는 최경주로서는 아직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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