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A 올스타위크엔드
▶ ‘배신자’ 브라이언트 MVP
‘배신자’ 취급을 받은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가 서부 컨퍼런스의 승리를 이끌며 2002 NBA 올스타전 MVP의 영예를 안았다.
전 필라델피아 76ers 선수의 아들이자 펜실베니아주 로워메리온에서 태어난 브라이언트. 그는 10일 ‘고향’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NBA 올스타전에 설레는 마음으로 참가했다. 그러나 소개되는 순간부터 공을 만질 때마다 필라델피아 만원 관중의 야유가 터져 황당했다. “몹시 섭섭했고 마음이 아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나 맨 마지막에 웃은 자는 브라이언트였다. 작년 NBA 결승에서 76ers의 우승을 막은데 이어 이날 ‘농구 황제’ 마이클 조단과 76ers의 득점왕 앨런 아이버슨을 압도, 서부 컨퍼런스의 135대120 완승을 이끌며 ‘별중의 별’로 등극했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88년 마이클 조단의 40득점 이후 최다인 31득점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해 경기가 끝난 데이빗 스턴 NBA 커미셔너로부터 MVP 트로피를 건네 받았다. 그러나 산타클로스도 야유한다는 필라델피아 극성 팬들은 그 마지막 순간까지 브라이언트를 야유했다. 76ers의 간판스타인 앨런 아이버슨이 “나도 놀랬다. 미안하다”며 브라이언트를 위로할 정도였다.
3점슛 퍼레이드(NBA 신기록 23개)였던 이날 경기에서는 게리 페이튼(시애틀 수퍼소닉스)이 18, 케빈 가넷(미네소타 팀버울브스)과 팀 덩컨(샌안토니오 스퍼스)이 각각 14점씩을 서부 승리에 기여했다. 동부 컨퍼런스에서는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올랜도 매직)가 팀 최다 24득점을 기록했고, 아이버슨은 5점, 조단은 8점에 그쳤다. 조단은 첫 쿼터 노마크 챈스에서 덩크슛에 실패한 것이 가장 큰 화제였다.
<이규태 기자>paulk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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