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엔북한대표부(대사 박길연)는 최근 미주한인 이산가족 상봉단이 베이징에서 입북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방북이 무산된 사태<본보 2월16일자 A2면>에 대해 "애당초 상봉단의 입북을 승인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 대표부 관계자는 2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는 조국과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꾸며낸 것이다. 그들은 당시 조국에서 사람이 로스앤젤레스에 와 합의했다고 했으나 확인 결과, 조국에서는 그런 사람을 보낸적도 없고 그런 합의를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세계본부(상임대표 박희민)가 주선한 1차 이산가족상봉은 미국 시민권자 1명, 영주권자 2명 등 3명(단장 강신권)이 지난달 31일 중국으로 출발, 베이징 소재 북한당국으로부터 입북 승인을 기다리다 14일 방북을 포기하고 중국을 떠났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는 지난해 12월 "북한측 관계자와 만나 이산가족 상봉단의 방북 일정을 합의하고 협약안에 서명했다. 순수민간단체가 북한 당국과 합의해 영주권자를 포함한 미주한인들의 이산가족 상봉사업을 추진하기는 처음"이라는 점을 내세워 관심을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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