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식 관심 높아지면서 토속음식점 크게 늘어
’우리 몸엔 역시 신토불이 음식’
건강식을 선호하는 한인들이 늘면서 한국의 전통적인 메뉴를 선보이는 토속 음식점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순두부, 설렁탕, 칼국수, 복집에 그치던 토속 음식점들이 최근 흑염소 구이, 멧돼지 바비큐, 꿩탕, 추어탕, 꽁보리밥, 콩비지 요리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한인 식당가에도 신토불이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곳은 퀸즈 플러싱 지역의 ‘솔 바우네’, ‘함지박’, ‘팔도강산’, ‘놀부 삼계탕’, ‘민속식당’, 롱아일랜드 ‘소나무 집’,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의 ‘토담’, ‘옛날집’ 등으로 최근 1∼2년 전부터 10여곳 이상이 생겨나고 있다.
이처럼 토속음식점이 늘고 있는 이유는 최근 한인들 사이에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기존 한인식당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차별화된 식당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
특히 토속 음식 경우 한인들에게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장점이 마케팅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퀸즈 머레이 힐에 위치한 함지박의 안병용 사장은 "한국에서 건강식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점에 착안, 한국 전통 음식점으로 꾸미게 됐다"며 "고향 음식에 대한 향수가 있는 1세는 물론 2세들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뉴저지 레오니아에 문을 연 토담의 김민숙 사장은 "메뉴가 거의 같은 다른 한인 식당과 차별화하기 위해 토속 음식을 취급하게 됐다"며 "최근 자연식과 건강식을 찾는 한인들이 늘면서 현미밥, 꽁보리밥, 콩비지 등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처럼 한국식 전통음식을 찾는 한인들이 늘면서 기존 일반 한인식당에서도 점차 다양한 토속음식 메뉴를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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