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없는 리커 없듯 전화카드 없는 히스패닉 상대 한인업소도 없다.
전화카드가 불과 1~2년새 히스패닉 고객상대의 한인운영 마켓과 리커는 물론 옷가게에까지 필수상품이 되면서 그 종류도 100가지가 넘는다.
전화카드 도매업체인 KDI의 찰스 안 실장에 따르면 전화카드 붐은 3년여 전부터 시작돼 1년반 전에는 한동안 취급업소의 효자상품 노릇을 톡톡히 하다가 이제는 가게 마다 없으면 안되는 필수 아이템이 됐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히스패닉 대상 전화카드 종류는 100종이 넘을 뿐 아니라 공중전화용은 물론 선불 셀폰 카드도 잘 팔린다. 
        
        한인업소의 전화카드 판매 이익율은 전체 매상의 한 자리 수이나 폰카드를 팔지 않으면 손님이 격감할 것이라고 한다. 판매수익금 배당률은 카드회사마다 다르지만 선불일 경우 최고 27∼30%, 판매량만큼 후불로 지급하면 20∼25%가 떨어진다. 전시공간도 얼마 차지하지 않아 매장이 작은 업소라도 부담이 없다. 한인타운에서도 히스패닉 손님이 많은 웨스턴∼버몬트 구간의 리커들이 계산대 한가운데, 담배보다 더 잘 보이는 눈높이에 폰카드 수십 종류를 전시해 놓은 것도 그 이유다. 
관계자들은 히스패닉 대상의 전화카드의 수요가 이처럼 폭증하는 것은 불법 체류 신분이거나 크레딧이 없는 경우 가정용 전화나 셀폰을 개통하기 어렵고, 할 수 있더라도 설치비용과 월 사용료를 고려할 때 전화카드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다세대 가구의 경우 전화공유가 어려워 차라리 공중전화를 이용하기도 한다. 첵캐싱이 성업중인 것과 같은 이유다.
3년 전부터 폰카드를 팔아온 타운의 한인의류업소 ‘라틴 로데오’의 길버트 한 대표는 "당시만 해도 폰카드 취급업소는 몰 당 1개, 몇 블록 당 1∼2개 정도였으나 지금은 업종 불문 추세"라며 "효자상품인 시대는 지났지만 수요가 급증하는 어머니날이나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에는 수익도 좋다"고 전했다.
30여 종의 전화카드를 팔고 있는 ‘3가 리커&마트’의 안인기씨도 "히스패닉 상대 비즈니스에서 폰카드는 이제 없어서는 안될 서비스 아이템이 됐다"고 전했다. 
<김수현 기자> 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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