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6시리즈 쿠페를 선보이며 머세데스 벤츠 SL에 도전장을 냈다. 6시리즈의 최고봉은 신형 V10을 얹은 M6모델로 6기통 및 8기통 6시리즈가 등장한 지 1년 뒤인 2004년에 출시된다.

BMW M6는 신형 V10으로 500마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V10 5.0ℓ 엔진은 회전대가 8,000rpm으로 0→시속 60마일 가속 4.6초와 최고시속 200마일을 넘어선다.
6시리즈의 엔트리 버전은 4인승 쿠페이고, 차세대 5시리즈 플랫폼을 쓰고 있다. 아울러 5시리즈의 직렬 6기통 231마력 엔진을 연료절약형 밸브트로닉 기술과 곁들였다. 또 7시리즈의 V8 엔진 두 가지를 도입하여 선택의 폭은 훨씬 넓어졌다는 평가다.

쿠페의 경우 모든 버전이 가벼워 성능은 뛰어나다. A필러 앞쪽 하중을 버티는 차체는 거의 알루미늄이고, 돌출한 알루미늄 부품들은 강철 모노코크에 연결된다. 앞쪽 스트럿, 뒤쪽 멀티링크인 서스펜션은 경합금이다.

그밖에 6시리즈는 수많은 하이텍 장비를 달게 된다. 벤츠 SL과 마찬가지로 다이나믹 드라이브와 함께 브레이크-바이-와이어 방식을 도입했으며 BMW의 EDC-C 전자 댐퍼로 리무진형 크루징에서 레이싱 모드까지 다양하게 고를 수 있다. 디지털식 아이드라이브(iDrive)로 각종 실내 기능을 LCD 스크린을 통해 조절할 수 있다.
BMW의 야심작 6시리즈는 차세대 5시리즈와 길이가 비슷하여 약 188인치. 어른을 기준으로 4인승이다. 옆모습, 그릴과 쐐기형 보닛은 99년 선보인 대담한 Z9 쿠페 컨셉트와 아주 닮았다.

양산모델은 2003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 데뷔할 예정. 컨버터블이 뒤따르지만, BMW는 벤츠 SL과는 달리 접이식 하드톱을 배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