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조
지난 오프시즌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팀은 단연 뉴욕 메츠였다. 메츠는 트레이드를 통해 슬러거 모 본과 제로미 버니츠, 그리고 준족의 로저 세데뇨, 올스타 로베르토 알로마 등을 영입, 팀의 아킬레스건이던 타선을 대폭 보강하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지난 10년에 걸쳐 철옹성처럼 쥐고 있는 NL 동부조 타이틀에 야심 찬 도전장을 냈다. 하지만 브레이브스는 단 한방의 트레이드로 메츠 쪽으로 기운 듯 했던 저울추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바로 다저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거포 게리 셰필드를 영입한 것. 세필드의 가세로 타력이 메츠와 다시 균형을 이룬 가운데 아직도 피칭에 관한 한 브레이브스가 앞선다는 평가여서 많은 전문가들은 브레이브스쪽에 더 점수를 주고 있다. 메츠는 선발진에 새로 가세한 페드로 아스타시오, 숀 에스테스, 제프 다미코 등이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브레이브스를 잡을 수 있느냐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동부조를 브레이브스와 메츠의 2파전이라고만 단정할 순 없다. 우선 지난해 돌풍을 일으키며 메츠를 3위로 밀어내고 브레이브스에 2게임차로 2위에 그친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있다. 또 오클랜드 A’s와 함께 메이저리그 최고의 영건 로테이션을 구축한 플로리다 말린스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일단은 경험과 파워에서 앞선 브레이브스와 메츠를 우승후보로 꼽지 않을 수 없다. 구단주 없는 ‘고아’팀으로 어쩌면 팀의 마지막 시즌을 맞는 몬트리올 엑스포스는 꼴찌가 확실하다고 봐야하나 하비에어 바스케스, 블라드미어 거레로 등 빼어난 선수들이 버티고 있어 ‘동네 북’으로 얕보다간 큰 코 다칠 팀들이 많을 것이다.
◇중부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카고 컵스의 3강과 밀워키 브루어스, 신시내티 레즈,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3약으로 확실하게 양분된 디비전이다. 카디널스와 애스트로스의 치열한 타이틀 레이스가 예상되며 경우에 따라 컵스도 이들에게 위협을 줄 전력을 갖췄다.
우선 카디널스는 거포 마크 맥과이어가 은퇴했으나 프리에이전트로 뉴욕 양키스에서 건너 온 티노 마티네스가 그의 공백을 충분히 메워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전 오클랜드 A’s 클로저 제이슨 이즈링하우젠이 합류한 불펜도 탄탄해 중부조 타이틀은 물론 내셔널리그 페넌트를 노리고 있다. 신인왕인 거포 알버트 푸홀스와 J.D. 드루, 짐 에드먼즈의 중심타선과 맷 모리스, 대릴 카일, 우디 윌리엄스의 선발진도 믿음직스럽다. 하지만 애스트로스도 만만치 않다. 모이세스 알루가 컵스로 떠났음에도 타선은 상당한 파괴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선발투수 4명이 지난해 최소 11승을 따냈을 만큼 로테이션도 안정됐다. 컵스는 새미 소사-프레드 맥그리프-알루로 이어지는 공포의 중심타선을 구축했으나 카디널스나 애스트로스에 비해 상하위 타선의 격차가 크고 선발 로테이션도 질적에서 다소 처지는 듯하다. 브루어스, 레즈, 파이어리츠는 시즌 내내 꼴찌다툼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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