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독교계 지도자들이 1일 북한과 수단을 세계 최악의 종교탄압국가로 지목, 이의 개선을 위해 북한에 대한 인권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이날 "기독교 지도자들 수단, 북한 종교실태에 분노"제하의 기사에서 "수백명에 이르는 기독교계 지도자들은 미국이 인권정책을 통해 세계 최악의 종교자유 침해국인 북한과 수단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말했다.
미 교계 지도자들은 1일 워싱턴에서 열린 종교박해에 대처하기 위한 2차 기독교계 지도자회의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은 지구상에 남은 5개 공산독재국가중 하나"라고 지목, 북한에서 신앙의 자유가 개선될 수 있도록 북한체제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날 회의에 초청된 탈북자 이순옥씨를 소개, 무신론자에서 기독교 신자로 개종한 그녀는 "북한에서는 하나님을 믿으면 곧바로 잔혹한 탄압의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탈북자를 지원하고 있는 독일 의사 노베르트 폴러첸 박사는 북한 비방발언 등으로 평양에서 추방되기 전 북한실태를 소개, "북한 지도급 인사들은 벤스 등 최고급승용차를 타고 있는 반면 어린이들은 굶어죽어가고 있다"며 "수많은 어린이들이 죽어가고 있음에도 북한의 병원에는 의약품도, 붕대도, 물도,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 교계지도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과 수단의 종교자유 허용과 신장을 위한 "전략적 행동계획"을 마련,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의회 등 미 조야에 행동계획 실현을 강력 촉구했다.
한편 미국의 국제종교자유위원회(CIRF)는 오는 6일 연례 종교자유보고서를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제출, 북한을 포함한 중국, 수단, 인도네시아 등 20여개국에 대한 종교자유 실태를 발표한다.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을 비롯,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미의회 지도자들에게 제출되는 3차 연례보고서에서 북한 등의 종교탄압실태 및 인권상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종교자유 확대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종교자유위원회 관계자는 2일 "이번 연례보고서는 중국, 인도네시아, 북한,수단, 우즈베키스탄 등에 대한 새로운 보고내용과 권고안 등을 담게 될 것"이라며 "오는 6일 워싱턴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회의 보고서 및 권고안은 구속력은 없지만 이번에도 북한을 종교자유가 없는 나라로 지목할 것으로 알려져 북한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번 보고서 발표는 특히 미-북대화 재개 합의에 따라 미 특사의 평양방문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보고서 발표 및 북한측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안병선 편집위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