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지역 한인들의 경제력을 결집시키고 보다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한인신용조합(Korean Federal Credit Union) 창설이 모색되고 있다.
신용조합 창설을 추진하고 있는 발기인들은 15일 신용조합의 모체가 될 비영리단체인 한인협동조합 창립식과 신용조합 건립준비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회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협동조합 발기인 대표인 김동준씨는 "한인사회의 경제력을 향상과 동포자본의 결집을 위해 지난 6년간 신용조합 설립을 모색해 왔다"며 16일의 발족식을 계기로 1년 후에는 신용조합이 정식 출범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재 컴퓨터 기업인 손영환씨를 비롯 이효범(샤프여행사 대표), 박용택(이스턴계산기 대표), 한근수(태평양 부동산), 이진숙 변호사, 마이클 이 변호사, 이규동씨 등 사업자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36명의 발기인과 이원상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목사, 김국 미주수도권한인노인회장, 박윤수 이민100주년 워싱턴기념사업회장, 정세권 전 워싱턴한인회장, 김용욱 워싱턴한인연합회 이사장, 채영창 워싱턴한인사 편찬위원장 등 6명의 고문이 확정됐다"며 신용조합이 설립되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한인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창립 절차
일반 은행과 달리 신용조합(Credit Union)은 단체나 기관의 회원들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치조직이기 때문에 주관단체(Sponsoring Organization)가 먼저 구성되어야 한다. 따라서 신용조합 설립에 앞서 모체가 될 한인협동조합이 창립되고 이 협동조합의 회원으로 가입한 동포들이 신용조합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신용조합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측에서는 15일 협동조합이 창립되면 회원들을 확보해 감독기관인 내셔널크레딧유니언관리국의 허가 절차를 거쳐 1년 후 쯤에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동조합은 비영리단체로 운영되며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가입신청서를 작성하고 연 5달러의 회비를 납부해야 한다.
신용조합 설립 발기인들은 한인 동포들의 회원 가입을 적극 장려하기 위해 애난데일 조지메이슨지역도서관(5월20일), 센터빌도서관(5월29일), 락빌 삼우정(6월5일)에서 회원가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금융 서비스와 안전도
신용조합에서 제공하는 금융서비스는 일반 은행과 거의 유사하다. 체킹 및 세이빙 어카운트, 비즈니스 어카운트는 물론 융자서비스도 제공한다.
한인신용조합은 한인들이 선호하는 정기적금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크레딧카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며 융자업무는 우선 자동차 담보융자를 시작으로 자본금의 증대와 함께 주택융자와 비즈니스융자도 취급할 계획이다.
김동준 대표는 "크레딧 유니언은 비영리 단체이기 때문에 일반 은행과는 달리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연 100달러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고 밝히고 "예금한 금액에 대해서는 시중 은행과 마찬가지로 FDIC(연방예금보험공사)에서 10만달러까지 보험혜택이 제공되기 때문에 안전에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크레딧 유니언 운영사례
워싱턴 지역에서 한인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는 크레딧유니언은 신자들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1974년 설립된 성 김안드레아 천주교회 신용조합이 유일하다.
또 1975년에 발족한 한인 크레딧 유니언이 워싱턴 D.C. 플로리다 마켓에 사무실을 두고 활발히 운영됐으나 부실 융자로 인한 경영 악화로 1991년 9월 23일 감독관청인 내셔널크레딧유니언관리국으로부터 폐쇄조치를 당했다.
신용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김동준씨는 96년부터 내이션스 뱅크에 근무했으며, 현재 스완 리무진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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