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스포츠 모험가 스티브 포셋이 또 다시 열기구 세계일주에 도전한다. 이번 도전은 특히 세계적인 맥주 버드라이트가 후원, 관심을 끌고 있다.
버드라이트의 제조업체 앤하우저 부시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열기구 세계일주에 100만달러를 후원한다고 발표했다.
’버드라이트 자유의 정신호’(The Bud Light Spirit of Freedom)로 명명될 열기구는 용적 55만입방피트, 높이 140피트의 초대형 풍선으로 내부를 헬리움 개스와 뜨거운 공기로 채워 비행하게 된다.
포셋의 열기구 세계일주 도전은 이번이 여섯 번째.
날씨가 순조로울 경우 오는 6월13일 호주의 노댐에서 출발할 이 열기구는 19일 동안 무착륙으로 세계를 일주할 계획이다.
열기구 세계일주 도전에 맥주회사가 참여한 이유는 무엇인가.
"세계일주에 성공할 경우 이 비행은 인류 역사에 기록될 것이고 여기에 맥주회사의 이름도 함께 기록될 것이다"
포셋은 말한다.
버드라이트측은 포셋이 세계일주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이것이 회사로는 좋은 투자라고 설명한다.
"소비자들은 이 독특한 모험에 많은 흥미를 갖게 될 것이다. 만약 성공하면 이것은 세계 최초의 기록이 된다. 설사 실패하더라도 이 도전과 여행에 우리 회사가 참여한 것은 멋진 스토리가 될 것이다"
앤하우저 부시 소매 마케팅 담당 부사장 조 캐스텔라노의 설명이다.
지난해 8월 포셋의 다섯 번째 세계일주 도전은 안데스산맥을 넘은 후 브라질 불시착으로 끝났다. 실패에도 불구하고 이 도전은 열기구 최장 단독비행 기록을 세웠다.
앤하우저 부시는 모든 종류의 이벤트에 활발히 참여하는 베테런 기업으로 지난해 후원 규모는 미국 최대로 집계됐다. ‘IEG 스폰서십 리포트’에 따르면 앤하우저 부시는 스노모빌 대회, 황소타기 대회 등 각종 대회 및 이벤트에 무려 2억1,500만달러를 후원했다.
버드라이트는 웹사이트를 통한 열기구 세계일주 현황보도, 인쇄매체 광고, 그리고 성공할 경우의 축하행사 개최로 홍보 효과를 얻게 된다. 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맥주 브랜드의 언론 노출이다.
버드라이트는 열기구표면은 물론 열기구의 곤돌라 선체, 포셋의 의복에도 로고를 부착한다. "노련한 스폰서들은 재래적이 아닌 특이한 광고수단을 이용한다. 열기구비행 같은 이벤트는 언론의 이목을 많이 끌게 된다. 이것이 바로 현명한 투자다"
IEG 수석편집장 윌리엄 칩스는 말한다.
포셋은 이번 세계일주 도전에 소요될 경비를 125만달러로 추산한다.
포셋이 처음 세계일주를 시도했던 1997년에는 첨단기술 응용도 지금에 비해 훨씬 못 미쳤고 참여 인원도 소규모였기 때문에 비용도 25만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비용이 확대되면서 관심도 그만큼 커졌다.
지난해 도전 때 비행경로를 추적한 포셋의 웹사이트에는 약 1,200만명이 접속했다. "열기구는 흥미진진한 대상이다. 세계일주 비행은 낭만도 있다. 또한 이것은 항공 역사상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도전이다"
포셋의 말이다.
고도 3만피트로 비행하게 될 포셋의 수면시간은 하루에 고작 네시간 정도.
포셋이 생활할 곤돌라 선실은 보온장비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매일 한 시간은 외부에서 열기구 정비작업을 해야 하는데 3만피트 고공의 기온은 화씨 영하 25~40도로 매우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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