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이 오래되어 중년에 접어들면 여인들은 잔소리가 늘어나고 사내들은 주책이 만발한다. 주책을 부려도 잔소리가 없다면 이미 관심은 멀어졌다는 말이되니 잔소리가 계속되는 한 희망이 아직은 건재하다는 말도 되겠다. 계속되는 주책에 끓이지 않는 잔소리는 어쩌면 사람살아가는데 필요한 하모니 일수도 있겠다.
하지만 우리는 가끔 남편을 쥐잡듯하는 여인들을 본다. 잠시 하다마는 잔소리가 아니라. 아예 닦달을 해서 숨도 못 쉬게 몰아세우는 여인들이 있다. 한참 잘나가던 시절에 조강지처 버리고 한눈이나 팔다가 몸 망가진 후 뒤늦게 기어 들어온 추잡한 영감이라면 정나미 떨어져 쳐다보기도 싫겠지만 큰 과오 없이 지내온 사람을 너무 들볶는 여인네들은 잠시 숨을 고르고 생각해 보시라.
멀지 않은 훗날에 당신의 아들이 며느리에게 시달리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말입니다. 나는 영감을 몰아세워도 아들놈 당하는 꼴은 두눈 뜨고 못 보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기주위의 극치를 보여주는 분들입니다.
눈만 뜨면 며느리 흠만 찾는 분들도 다시 한번 생각하십시오.
아무리 반대하던 결혼을 아들고집 못 꺾어 허락했더라도 내 식구가 된 이상 가능하면 예쁜 데만 보도록 노력하세요. 밉게 보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는 법입니다.
결국은 아들의 불행까지도 초래하는 우둔한 결과를 스스로 초래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당신의 딸도 어느날인가 남의 집 며느리가 될 것을 잠시라도 생각해 보셨나요? 며느리는 미운 구석 투성이라고 믿으면서 내딸만은 일생을 공주로 보낼 거라고 믿는 분들도 또한 대단한 이기주의 자들입니다.
아버지와 오빠를 제외하고는 온 세상의 남자들은 늑대고 도둑놈이라고 따님들에게 주입시켜 따님들을 난자 공포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키우시는 어머니들, 당신들은 귀여운 따님들을 자칫 바보로 키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과 똑같은 생각을 가진 다른 어머니들에게는 당신 아들과 남편도 늑대와 도둑놈 범주내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는 사실을 단 한번이라도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아들들을 너무 끼고 돌아 마마보이를 만드시는 어머니들은 스스로 당신들의 아들은 마마보이로 생각하지 않으시더군요. 남의집 마마보이는 단번에 알아보시면서도 당신의 아들은 결코 아니라고 믿는 어리석음을 남들은 다 알고 있답니다. 과보호로 자란 아들이 며느리 치마폭에서 계속 보호받으며 온실 속의 토마토처럼 안전하리라 믿으십니까?
잘못하면 첫선부터 딱지 맞기 십상이고 어쩌다 눈에 콩꺼풀이 씌운 처녀에게 발탁이 되었다한들 머지 않은 장래에 등신 취급받고 물먹기가 십상입니다. 따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 곱게 곱게만 자라서 좋은 남편 만나 남편얼굴만 바라보며 일생을 행복하게 살라고 바라시는 분들은 생각 다시 하세요.
만에 하나 늑대나 도둑놈을 만나면 어쩌시렵니까? 따님들도 스스로의 삶을 개척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으로 기르십시오.모든 인과관계는 남 생각을 잠시만 하면 무리수를 두지 않게 됩니다. 나 외에 수십 억의 다른 사람들이 지구상에 존재한다는 엄연한 사실을 우리는 가끔 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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