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자이언트 도요타가 지상에서의 승리를 발판으로 미래의 비전을 하늘로 겨냥했다. 도요타는 지난달 프로토타입의 단발엔진 경비행기를 디자인 개발, 첫 시험비행을 가졌다.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던 항공업계와 자동차업계는 엉뚱한 듯, 경악한 듯 눈만 크게 뜰 뿐이었다.
지난달 31일 컨카운티 모하브 공항에서 가졌던 이 짤막한 시험비행은 도요타에게는 기념비적인 이벤트였다. 자동차 운전처럼 조종이 간단하고 현재의 경비행기보다 가격도 월등히 싸서 종국에는 지금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것처럼 경비행기를 보편적인 이동수단으로 만들겠다는 도요타의 원대한 꿈이 실린 장기 프로젝트가 시초로 구현된 것이었다.
도요타, 최근 경비행기 성공적 시험비행
“자동차처럼 비행기 운전하는 시대 온다”
조종쉽고 5만달러선 목표로 개발박차
일본 본사대신 사우스베이 소재 도요타 US 오퍼레이션이 주도하에 극비리에 진행됐던 경비행기 프로젝트에 대해 도요타측은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으나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항공투자은행회장 전 커틀러는 “그들은 미래의 도요타 경비행기는 지금의 도요타 승용차처럼 될 것이라는 장기 비젼을 갖고 있다”며 “도요타는 100년을 내다보고 있다. 그들은 비행기에서 미래를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요타가 생각하는 그 미래는 외부에서 생각하는 100년 뒤의 먼 훗날은 아닌 것 같다. 경비행기 프로젝트는 상당한 구체성을 띠고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보잉과 레이시언등 항공기제조회사로부터 40명의 항공 엔지니어를 끌어다 4년전부터 하늘에 올릴 렉서스 LS400을 목표로 개발에 개발을 거듭해 왔다.
미현재 개발팀들은 피스톤방식의 단발엔진의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을 뿐 특별히 밝힐 만한 것이 없다며 애써 다운플레이했으나 도요타 전회장 소이치로 도요타는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가진 비즈니스 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도요타는 소형경비행기 제작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음을 확인한바 있다.
미국내 경비행기는 현재 20만대. 도요타가 경비행기를 만들면 그 주된 시장은 미국이 된다.
미국내 경비행기들은 다수가 30년 이상된 노후한 것들이며 특히 도요타가 겨냥하고 있는 4인승 단발 피스톤방식의 경비행기는 평균 32년이나 된 것들이다. 현재 타고 있는 단발비행기는 15만대로 앞으로 길어야 10년내에는 교체돼야 할 것들이다.
도요타이 경비행기에 대해 항공업계 리서치회사 ‘틸 그룹’의 리처드 아불라피아는 “도요타가 자동차 제작에서 보인 훌륭한 품질과 기술이 경비행기제작에서도 나타난다면 도요타는 비행기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조종이 쉽고 간단한 비행기를 만드는 것도 문제지만 그보다는 과연 비행기가 일반적인 이동수단이 될 것이냐는데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비행 면허따기는 자동차면허보다 훨씬 어렵다는 등 안되는 이유는 적지 않다.
어쨌든, 도요타는 최고급 렉서스 가격대인 5만달러선의 경비행기 제작을 귀한 목표로 가슴에 품었다. 15만달러부터 시작하는 지금의 경비행기 가격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싸고, 또 메인티넌스도 지금보다 훨씬 덜해도 되고 또 고장도 없는, 쉽게 말해서 하늘의 렉서스 세단같은 비행기를 만들겠다는 도요타의 꿈이 현실로 나타나는 날은 언제일까.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도요타의 비행기프로젝트의 구체성과 그 진행 속도를 보면 그렇게 멀지는 않은, 가까운 미래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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