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가 9.11 테러 이후 처음 맞는 오는 4일 독립기념일을 미국의 단결을 과시하는 사상 최대의 독립기념 축제로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연방수사국(FBI)이 대도시와 주요 시설에 대한 테러 비상경계령을 내려놓고 있어 주민들은 독립기념일 연휴 동안 축제를 즐기면서도 테러에 대한 경계가 동시에 요구되고 있다.
FBI를 비롯한 조국안보국 등 주요 테러관련 기관들은 국가 주요기관 및 시설, 대도시에 테러 비상경계령을 발동하고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특히 뉴욕과 시애틀시 등은 자체 비상경계 태세에 돌입,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뉴스위크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민들은 독립기념일에 추가 테러 공격 가능성이 있다고 대답, 국민들이 테러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한편 이같은 테러 우려에도 불구, 남가주에는 한인을 비롯 270만명의 인파가 독립기념일 연휴 동안 장거리 여행을 떠날 전망이다.
▲주요 도시 및 시설 비상경계
연방수사국(FBI), 중앙정보부(CIA), 조국안보국 등 주요 테러 관련 기관들은 백악관을 비롯한 워싱턴의 주요 기관들이 추가 테러의 공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비상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또한 9.11 테러 대상이었던 워싱턴과 뉴욕을 포함한 대도시들과 전구에 산재한 핵 시설물, 대형 구조물과 아파트, 경기장, 대형 선박과 항공기, 유조차 등에 대한 전례 없는 보안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워싱턴의 경우 수십만명이 참가하는 독립기념 퍼레이드, 불꽃놀이 등 각종 축제 행사장에 특별 출입구를 설치, 2,000여명의 경찰을 투입해 보안검색과 경비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도시들은 방사능 탐지기를 시내 중심과 외곽지역 곳곳에 설치하는 등 자체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공항 보안검색 아직 허술
이같은 테러경계에도 불구하고 테러범들의 출입구나 다름없는 공항의 보안상태는 아직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월 미국 내 32개 주요 공항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화물 검색 체계 점검결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미시시피주 잭슨빌,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공항 등에서는 검색요원의 50%가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물건을 탐지해 내지 못했고 LA 국제공항도 41%에 달해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했다. 또 평균적으로는 24%의 검색요원들이 위험 물체를 찾는데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민 추가 테러공격 예상
뉴스위크지가 지난달 27~28일 18세 이상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12%는 독립기념일에 테러공격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답했고 45%는 ‘어느 정도 있다’고 대답, 절반이 넘는 57%가 독립기념일 테러공격 가능성을 예상했다. 그러나 ‘가장 염려되는 문제’에 대한 질문에서는 60%가 ‘경제와 일자리’를 꼽았으며 테러공격은 16%에 달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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