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서스 2000에 나타난 한인들
▶ 49% 대졸, 미평균치의 2배 중간인컴 5만달러 최저기록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은 타민족에 비해 교육수준이 높은 반면 소득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으며 한인들간 빈부격차도 타민족에 비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미연합회(KAC) 센서스정보센터(소장 유의영 박사)가 연방 센서스국의 2000년 인종·민족별 사회경제지표 표본조사 통계를 분석·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 한인 중 대졸 이상 학력자의 비율은 2명에 1명꼴인 49.2%로 미국 전체 평균 26.8%보다 두 배 가량 높았으며 백인 27.7%, 흑인 16.3%, 히스패닉 13.2% 등보다도 높았다.
아시아계 중에서는 한인의 대졸자 비율이 인도계(63.8%), 중국계(51.6%)에 이어 세 번째로 나타났으며 필리핀계(42.0%), 일본계(41.9%), 베트남계(22.8%)보다 교육수준이 높았다.
특히 미국 태생 2세 한인들의 경우 대졸자의 비율이 10년전에 비해 크게 높아져 지난 90년 32%이던 것이 이번 2000년 조사에서는 54.7%로 올라갔다. 이같은 수치는 중국계(64.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2세 한인들의 교육수준이 미국내 여러 인종 집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에 올라있음을 보여줬다. 미국 태생이 아닌 1세나 1.5세 한인들의 대졸자 비율은 48.8%였다.
그러나 미국내 한인들의 연소득은 다른 민족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 높은 교육수준과 불균형을 이루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대상 한인들의 가구당 연간 중간소득은 5만달러로 미국 전체(5만1,200달러)나 백인(5만4,700달러)보다 낮게 나타났으며 다른 아시아계 중에서도 인도계(7만5,000달러), 필리핀계(6만7,000달러), 일본계(6만6,000달러), 중국계(6만3,850달러)에 이어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또 소득분포를 나타내는 중간소득 표준편차도 미국 전체평균에 비해 1.3배가량 높아 한인 저소득층과 고소득층간 격차가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인의 개인별 연간 중간소득도 2만달러로 히스패닉계(1만7,100달러)를 제외하고는 전체에서 가장 낮았다.
다만 미국 태생 한인 2세들의 가구당 연간 중간소득은 7만달러로 중국계(8만6,700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으며 개인 중간소득도 3만2,080달러로 중국계(3만8,000달러)와 일본계(3만7,115달러)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찰스 김 KAC사무국장은 “한인들의 교육수준에 비해 소득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1세들이 아직도 언어장벽 때문에 학력에 맞는 직업을 갖지 못하는 현상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의영 소장은 “한인 2세들의 대졸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아직 중국계에는 미치지 못함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는 자기 능력에 맞춰 진학하는 중국계와는 달리 한인 부모들은 지나친 명문대 선호 경향으로 중도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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