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불평심해도 카시트 필수…연간 27만명 사상
중간 휴식·운동시키고 여행기 쓰게하는것도 유익
아이들은 차창밖으로 지나가는 풍경에 매료돼 있다. 아빠는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엄마에게 도로이름을 수시로 확인한다. 라디오 다이얼이나 마지막 남은 풍선검을 놓고 벌이는 싸움도 없다. 차내 공간도 깨끗하고 상쾌하다. 바닥에는 부서진 프레젤 조각이나 흘린 콜라흔적도 없다.
하지만 이것은 이상적인 그림에 지나지 않는다. 불행스럽게도 가족여행은 이렇게 순조롭고 쾌적하지만은 않다.
길떠나는 가족여행은 아무리 준비를 해도 항상 의외의 일이 발생한다.
프리스쿨에 다니는 막내는 카시트에 앉자마자 징징거린다. 열 살짜리 가운데 아이는 차멀미를 호소하고 틴에이저 큰 아이는 왠지 심드렁한 표정이다. 아이들이 유일하게 일치를 이루는 것은 “배고프다”, “화장실에 가고 싶다”, “아직도 멀었느냐”는 합창소리다.
가족여행의 짜증과 어려움은 맥도널드 등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가족 구성원들의 얼굴표정을 보면 앙 수 있다.
아무리 힘든 여행이라도 좋은 점은 나중에 두고두고 즐거운 추억으로 남는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헤드폰을 벗고 부모와 오랜만에 대화할 기회를 갖는다. 다른 데 신경쓰지 않고 아이들의 생각과 생활을 투명하게 엿볼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된다. 자동차의 좁은 공간에 갇혀 비로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여행업계 조사에 따르면 여행을 떠나는 미국인들 가운데 무려 85%가 자동차, 트럭, RV 등을 이용한 도로여행을 선호하고 있다. 금년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 중 자동차를 이용하겠다는 사람의 비율은 지난 해와 비교, 2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이상적인 가족여행을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아이들이 아무리 불평을 해도 반드시 카시트나 부스터시트(체중 40-80파운드의 어린이용)에 앉도록 한다. 1998년 14세 이하의 어린이 1,765명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1999년엔 27만2,00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모가 안전벨트를 꼭 착용, 좋은 예를 보여야 한다. 12세 미만의 어린이는 앞좌석에 앉히지 않는다. 1999년 에어백 때문에 100명 이상의 어린이들(안전시트에 앉은 영아 포함)이 목숨을 잃었고 수많은 어린이들이 부상을 당했다. 또한 더운 차내에는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어린이를 홀로 남겨두지 말아야 한다.
■상을 준다.
호텔 수영장에서 놀 시간을 주거나 다음 목적지에서 위락공원 방문을 약속한다든지 오늘 저녁식사할 레스토랑을 아이들에게 정하도록 한다. 여행이 매우 힘들면 아이들에게 다음 목적지에서 기념품을 사준다고 달랜다. 어떤 호텔은 투숙객들에게 기념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곳도 있다. 예를 들어 엠버시 스위트에서는 어린이들에게 만화영화 주인공 지미 뉴트론 인형, 선글래스, 지미의 로봇 개 등을 제공한다. 객실료는 투룸 스위트의 경우(아침식사 포함) 피닉스는 79달러, 푸에르토리코는 289달러다.
■전자 오락기기들을 준비한다.
틴에이저들은 전자게임을 좋아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화를 볼 수 있도록 VCR를 렌트해 주는 것도 예상치 않은 즐거움을 선사하는 지혜다.
■여행일기를 쓰게 한다.
여행기를 쓰는 것을 권하되 강요해서는 안된다. 작가 캐롤 웨스틴은 “만약 여행기쓰는 것을 강요하면 학교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독서도 좋은 대안이다. 지역 어린이 도서관에 가서 여행떠나는 가족이 읽어서 유익한 책이나 목적지에 관련된 서적의 추천을 의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운동을 시킨다.
어떤 부부는 여행중 차가 주유소나 휴게소, 혹은 레스토랑에 멈출 때마다 아이들에게 차 주위를 몇 바퀴씩 돌게 한다. 어떤 사람은 여행하면서 미니처 골프코스를 중간 휴식장소로 정해 운전의 피로를 해소시킨다. 개중에는 축구공, 풋볼, 야구글로브 등을 차에 싣고 다니면서 아이들의 몸을 풀어준다. 몇 시간 동안 차안에만 있던 지루함을 없애고 몸과 마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데 좋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