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에 사는 한인들이 오래전부터 본국정부에 원하던 사항중 하나는 이중국적 허용에 관한 것이었다.
정권이 바뀔때마다 대선 후보자들이 미주지역을 방문해 미주동포들이 이중국적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
이같은 약속대신 생긴 것이 교민청, 재외동포재단등으로 이름이 바뀐 현재의 재외동포재단이다. 재외동포재단은 외국에 나가 살고 있는 600만 해외동포들의 국내에서 활동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법적 편리를 보아주고 관계법을 만드는데 일조하기 위한 기관이다.
그런데 요즘 재외동포재단을 바라보는 미주 한인들의 시각이 나날이 나빠져 가고 있다. 정부로부터의 예산삭감을 이유로 일회성 행사에는 보조를 해주지 않기로 하고 잘사는 미주동포 보다는 못하는 중국등에 있는 동포들에게 보다 많은 예산을 투자한다는 것 까지는 이해를 하더라도 동포센터 건립을 위한 기금을 조달하라고 하자 불만을 터뜨리기 시작한 것이다. 미주 한인들은 "못사는 중국등에 예산이 가는 것은 좋다치지만 재외동포 재단의 예산중 절반정도가 재일 동포에게 전달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데 본국에 짓는 건물 비용을 우리보러 마련하라는 것은 어폐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고 있다.
이같이 말도 말고 탈도 많은 재외동포재단이 권병현 이사장의 행보로 인해 다시 미주한인들의 도마위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재외동포재단은 권이사장 취임후 한상 네트워크라는 야심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세계에 있는 한인 상공인들을 한데 묶어 하나의 망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같은 한상네트워크에 대한 취지는 좋지만 그 결과가 좋을지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의구심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올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한상네트워크 회의를 앞두고 미주 상공인들의 이 회의를 보이코트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또 상항지역 한인회에서도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권이사장은 16일과 17일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사전회의를 위해 북가주 지역을 방문했으나 상항지역 상공회의소나 오재봉 상항지역 회장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
이들 단체장들은 권이사장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필요할 때만 와서 연락하고 한상네트워크를 위해 실리콘 밸리지역에 왔다갔다 하는 동안에는 연락조차 없었다"면서 권이사장의 이번 행동이 처음이 아니라고 말했다.
김상언 샌프란시스코 한인상공회의소장은 "전세계를 잇는 세계한인상공인 협회를 통해서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음에도 활용을 하지 않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권이사장의 행보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일부 단체장들은 권이사장이 실리콘 밸리 일부 한인인사들만을 접촉해 한상네트워크가 실현될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권이사장의 행보가 제대로 된 것인지의 여부는 올해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한상네트워크 회의에서 알수 있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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