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관광철이 이미 시작되고 샌프란시스코가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시 6위에 올랐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호텔들의 투숙률은 과거 호황기 같은 기간에는 100% 가까이 됐던 것에 비해 요즘은 30%~50%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샌프란시스코 캐시드럴 힐 호텔의 한 관계자는 "요즘에도 여전히 손님이 없다"면서 "저녁에 객실에 불이 몇 개나 켜져 있는 지 살펴보라"고 말했다.
관광지로 유명한 피셔맨즈 워프의 경우에도 여전히 사람들의 발길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곳에서 가게를 하는 한인업주는 "그래도 관광철이니 만큼 지난해 테러이후보다는 나아졌지만 과거에 비해 매출은 형편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며칠전 투자한 뮤추얼 편드 고지서를 받아보았는데 지난해 말에 비해 15% 이상이 하락했다"면서 "투자도 장사도 요즘은 되는 것이 하나도 없어 앞으로 경기가 어떻게 될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식당들도 불경기의 여파를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평소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재팬타운의 식당들도 요즘은 기다리지 않고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한산하다.
이처럼 샌프란시스코의 비즈니스들이 타격을 받는데 반해 한인들을 상대로 하는 비즈니스는 그다지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테러이후 약간 주춤했던 매출도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온 상태다.
또 샌디에고나 뉴욕등 다른 도시들도 테러이후 침체에서 벗어나 궤도에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샌프란시스코만이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이 샌프란시스코가 유독 어려운 이유는 관광지인데다 부침을 겪는 실리콘 밸 리가 옆에 있어 경기침체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홍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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