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작업실을 같이 쓰는 선후배들이 모여 그룹전을 연다.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학부 또는 대학원에 재학중인 가은영(26), 이혜리(25), 정인희(30)씨 등은 이 대학 마크 밀러 교수의 권유로 23일부터 8월16일까지 스코키 문화유산 박물관에서 ‘2002 코리안 미술전시회’를 갖는다.
‘Cropped : 현실과 이상’이라는 주제아래 준비되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작가들은 움직이는 현상을 잠깐 정지시킨 상태에서 관찰했을 때 종전과는 다르게 보이는 시각 이미지를 투영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들은 작품 관련, “카메라로 정지된 순간을 포착하는 것과는 달리 비디오로 움직이는 연속 동작을 촬영한 후, 비디오 작업으로 순간을 정지시키고 이를 스틸 이미지로 변환한 이번 작품들은 각 개인마다 다르게 느끼는 ‘현실’속에서의 ‘이상’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가은영씨는 “일반인들이 떠올리는 그런 판화가 아니라 디지털 프린팅으로 제작된 판화이므로 보이는 작품 실체만큼 내용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화 감상법을 조언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를 권유한 마크 밀러교수는 관료주의와 환각, 자기반성, 속임수에 대한 은유, 편집증 등 삶의 광범위한 것들을 담아내려 노력하며 한국에서도 여러차례 판화전을 가졌던 작가이다.
금실문화회 시카고지부와 스코키문화유산 박물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 오프닝 리셉션은 23일 오후 5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전시회장(8031 Floral Ave. Skokie)에서 있을 예정이며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이다. (문의 773-539-3828 교환 118)
이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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