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톤 방광식씨의 독창회가 기립박수 속에 성공리에 치러졌다.
20일 팔로알토의 St. Mark’s Episcopal Church에서 약 1백50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진 독창회에서 방광식씨는 볼륨과 윤기 있는 목소리로 시종 청중들을 매료시켰다.
첫 곡 토스티의 작품에 이어 우리 가곡 ‘기다리는 마음’, ‘명태’, ‘비목’등을 불러 박수를 받은 방광식씨는 2부순서에서 오페라 아리아들을 중심으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연기가 곁들인 팔리아치의 프롤로그 곡에서 청중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방광식씨는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중 ‘Hai gia vinta la causa’등을 불러 압도적인 성량과 음악성을 과시했다. 베르디의 ‘팔스타프’와 ‘돈카를로스’의 아리아를 끝으로 프로그램을 모두 마친 방광식씨는 청중들의 기립박수 속에서 2곡의 앵콜곡을 선사했다.
’초반 목소리가 잠겨 염려했으나 중반부터 목소리가 터져나와 다행이었다’는 방광식씨는 "무엇보다도 청중들의 반응도 좋았고 노래에 흠뻑 젖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하고 서순희씨등 후원해 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말도 함께 전했다.
음악회를 주최한 김혜란씨도 방광식씨는 오페라에 매우 어울리는 가수라고 말하고 다른 가수들과는 달리 가곡보다는 오페라에서 크게 역량이 돋보이는 무대였다고 말했다.
이날 음악회에 참석한 테너 이흥복씨등 다수 청중들도 ‘이날 독창회 수준이면 유료 입장료를 지불하고도 얼마든지 참석해 보고 싶은, 정말 음악회다운 음악회였다고’소김을 말했다.
방광식씨는 오는 9월 샌프란시스코 오페라가 초연하는 올리비에 메시앙의 ‘아시시의 세인트 프란시스’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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