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일부 동양계, 히스패닉계
SAT 시험에 에세이를 첨가하는 것에 대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일부 동양계나 히스패닉계가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메사추세츠에 본부를 두고 정형화된 시험 시스템을 부정하는 ‘Fair Test’의 로버트 쉐퍼씨는 "집에서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쓰는 학생들이 25분동안 매끈한 문장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인가"라면서 "이들이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경쟁력 있는 대학에 들어갈 자격이 없다는 말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시간의 제한을 두는 것은 머릿속에서 번역을 해야 하는 학생들에게는 벅찬 일이라면서 학생들이 글쓰는 것이 늦거나 사전을 사용해야 한다면 그렇게 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SAT를 주관하는 컬리지 보드의 웨인 카마라 부회장은 에세이 테스트는 대학생활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기본적인 소양인 영어를 읽고 쓰고 말하는 능력을 가늠하는 잣대이라고 말했다.
SAT는 15만명에 달하는 학부 재학생이 있는 UC의 앳킨스 총장이 SAT를 입학사정에 반영하지 말자로 제안한 후 바로 시험내용을 변경했다. 한편 SAT와 라이벌인 ACT도 캘리포니아에서는 시험에 에세이를 포함시키도록 변경했다.
ACT의 관계자는 "에세이 포함은 영어를 배우는 학생들을 대학에서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영어실력을 가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001년 컬리지 보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의 영어 중간점수는 455점인 반면 영어가 모국어인 학생들의 중간성적은 517점으로 나타났다.
또 동양계나 히스패닉 배경을 가진 학생들의 백인학생들보다 영어 성적이 낮게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SAT에 첨가된 에세이는 UC에 들어가려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것은 아니다. UC는 에세이 쓰기인 SAT II를 이미 의무화 하고 있다.
UC 버클리의 소수계 학과 과장인 링치 왕 교수는 이번에 새롭게 에세이를 부각하는 것은 동양계 학생들에 대한 입학을 줄여 인종 다양화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학측은 이같은 의문에 대해 근거없는 이야기라며 부정하고 있다.
한편 메인주에 있는 베이츠 컬리지의 경우 SAT 성적 제출을 의무화 하지 않고 있는데 성적을 제출하지 않는 학생들의 대학성적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SAT 영어시험에서 400점을 받은 베트남계 학생의 입학을 허가 한후 이 학생은 최우등생으로 졸업해 의대에 진학했다고 밝혔다.
이학교의 빌 히스씨는 콘트롤 되는 글쓰기는 동양계나 히스패닉 학생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못하며 오직 좋은 지역 교외의 고등학교 학생들만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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