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문턱을 낮추겠습니다. 이웃과 함께 하며 지역사회에 적극 봉사하는 새로운 교회상을 세워가겠습니다”
메릴랜드주 락빌에 자리잡은 몽고메리한인침례교회(임헌묵 목사)가 오는 8월 창립 25주년을 맞으면서 힘찬 약진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몽고메리한인침례교회는 20년이 넘게 워싱턴 한인사회와 함께 성장해온 교회지만 그간 여러 대소사를 겪으면서 부침이 있었던 것은 사실. 그러나 청년의 나이에 해당하는 창립 25주년과 임헌묵 목사 취임 8주년이 되는 올해, 성도와 담임목사가 한마음이 돼 이웃을 향해 손을 내미는 교회로 발돋움하고 있다.
우선 최근 보수 공사를 끝낸 1층 친교실을 주민들에게 무료로 대여하는 사업이 이웃과 손을 잡는 첫걸음이다. 교회 행사와 중복되지 않는 한 언제든지 주민들에게 개방될 것이라는 것이 임목사의 설명이다. 물론 한인이나 기독교적인 행사에만 국한하지도 않는다.
“어떤 정치적인 목적이나 이슈가 있어 논란의 여지가 있는 집회나 행사를 제외하고 누구나 환영합니다. 우리교회가 할 수 있는 작은 일 중에 하나입니다”
1977년 8월 창립된 몽고메리한인침례교회는 초대 김승학 목사와 2대 홍신웅 목사를 거쳐 임목사가 세번째로 담임하고 있다. 임목사는 1994년 정식 부임했지만 1984년부터 풀타임 전도사로 일한 바 있어 20여년 가까이 섬겨온 셈이다.
한국서 대전침례신학대학을 졸업한 임목사는 82년 미국에 왔고 아내를 교회에서 만나 결혼했다. 미국에서는 노스 캐롤라이나에 있는 사우스 이스턴 침례신학대학원에서 공부를 했다.
“힘든 시절이었지만 어려운 만큼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얻는 많은 은혜가 있었습니다” 임목사는 엘리야 선지자가 까마귀의 도움으로 목숨을 연명하는 것과 비슷한 체험을 당시에 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런 역경을 이겨낸 믿음이 하나님을 철저히 순종하는 결단력을 키웠고 몽고메리한인침례교회의 부름에도 기꺼이 응할 수 있었다.
임목사는 “9.11 테러 성금을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모았고 불우 이웃들에게 캔 푸드를 나눠주는 봉사 등을 통해 작은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며 “제직을 비롯한 모든 성도들이 목회자의 뜻과 교회 사명을 잘 이해하고 있어 고맙다”고 말했다. 인근 카운티 도서관에서는 시설을 자주 빌려준 교회에 고맙다는 감사장도 보내왔다.
임목사는 “한인 이민 초기 교회의 역할이 컸지만 요즘은 봉사센터 등 시민단체가 많아지다 보니 비중과 중요성이 점점 작아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교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웃에 다가가 전도하고 봉사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 다”고 강조했다.
‘깨끗하게 살자’ ‘부지런하게 살자’ ‘주님을 따르자’는 가훈을 실천하는 임목사는 “목회자들이 성도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상황”이라며 “성도들 앞에 조금도 부끄럼이 없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이 교회를 살리는 길이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가족으로는 조지타운대 간호학과를 나와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유니스 사모와 아들 요셉(한수·15), 딸 마리아(혜진·13)가 있다. 몽고메리한인침례교회 25주년 기념예배는 8월4일(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전화:(301)765-9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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