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터백 특별약품 처방” 소문에
▶ 살인혐의 한인의사 관계당국 수년간 내사
<속보>23일 인디애나주 개리시내 자신의 클리닉에서 살인 등의 혐의로 수사당국에 체포된 한인의사 종 H. 백씨(한국이름 백종희, 시카고시 거주)는 수년전부터 마약류약품 처방을 남발, 당국의 내사를 받아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인디애나 주경찰, 개리시경찰, 레익카운티 검찰, 연방검찰, 지역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백씨는 개리시내 흑인밀집지역에 위치한 자신의 ‘브로드웨이 메디칼 클리닉’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오래전부터 중추신경 각성제인 앰페타민, 마약성분이 들어있는 진통제, 근육이완제, 우울증 치료제 등 제한된 환자들에만 처방해야 되는 특별관리 약품(controlled substance)을 쉽게 처방해주었다는 것이다. 이런 마약성분이 함유된 약품들은 기존의 마약중독자들이 헤로인, 코케인 등의 마약과 함께 복용하면 환각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에 즐겨 이용하는 것으로 백씨가 이런 약품류를 쉽게 처방해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백씨의 클리닉에는 이른 아침부터 인디애나주내는 물론 타주에서까지 원정구입하려는 사람들도 북적댔다고 인근 주민들은 전하고 있다. 흑인밀집지역에 위치한 백씨의 클리닉에 마약류 약품처방을 받으려는 백인 마약중독자들이 들끓자 주목을 받게 됐고 이로 인해 백씨는 3년전 경찰수사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증거가 불충분해 입건되지 않았다. 지난해 3월 헤로인 중독자 먹웨이(46)씨와 리베라(18)군이 헤로인에다 마약류 약품을 섞어 복용하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들의 소지품을 조사중 상당히 많은 백씨의 처방전이 발견되자 백씨가 연관된 혐의를 잡고 다시 수사를 재개했다.
경찰은 확실한 증거를 잡기위해 형사를 마약중독자나 환자로 위장해 백씨에게 접근, 처방전을 받아냈다. 백씨는 평상시처럼 환자로 위장한 형사들에게 상태를 제대로 체크하지도 않은 채 마약류 약품 처방을 남발했으며 그 결과, 경찰은 최근까지 73개 처방전에 알약 1,500개 분량에 달하는 마약류 약품 불법처방을 증거로 확보했다.
확증을 잡은 경찰은 23일 기동타격대(SWAT)까지 동원, 백씨의 클리닉 주변을 완전히 통제한 후 그를 전격 체포했고 검찰은 처방전 남용에 따른 살인과 특별관리 약품 불법 배포혐의로 곧바로 기소한 것이다. 또한 경찰은 백씨외에도 백씨 클리닉의 매니저인 리차드 팔루나씨도 체포, 입건했으며 백씨의 처방전을 받아 약을 판매한 2곳의 약국도 조사를 하고 있다.
이해원기자 dhlee5@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