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즈가 또다시 코치를 새로 갈아치웠다. 새 코치는 에릭 뮤셀맨. 젊지만(37세) NBA 코칭경험이 일천하다. 그러나 워리어즈가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팀을 재건해야한다는 측면에서 마이너리그(콘티넨탈 어소시에이션)에서 270승 122패를 기록한 뮤셀맨에 대한 기대는 크다.
그러나 베이지역 신문은 일제히 워리어즈가 별로 달라질 것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뮤셀맨쪽에서는 잃을 것이 없다는 입당. 우선 워리어즈가 지난 7년간 코치를 8명씩이나 갈아치운 부담 없는 팀이라는 것이다.
성적도 여전히 꼴찌. 뮤셀맨이 한 시즌 실패 한다해도 뮤셀맨을 탓할 사람은 없다.
워리어즈는 현재 8 시즌에 걸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고 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웠기 때문이다. 워리어즈가 가장 정상에 가까웠던 시기는 코치와 선수들간의 불화로 몰락을 자초한 시즌이었다.
90년도 초반 워리어즈에서 뛰던 선수들만해도 크리스웨버, 빌리 오웬, 라트렐 스프리웰, 팀 하더웨이등 기라성같은 선수들이었다. 웨버와 코치 단 넬슨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하자 팀은 웨버를 전격 트레이드하고 말았다. 코치만 좋으면 선수들은 얼마든지 있다는 독단때문이었다.
구단주의 이같은 편견에 선수들을 반기를 들었고, 결국 스프리웰, 오웬등 주춧돌들마저 떨어져 나가 팀은 와해되기 시작했다.
마지막 버팀목이었던 노장 멀린이 트레이드되고, 팀 하더웨이마저 빠져나가자 단 넬슨도 두 손을 들고 말았다.
이후 워리어즈는 색깔없는 팀으로 전락했다. 잔 스탁스, 다니엘 마셀등 다른 팀에서 한물간 6맨들이 잠깐 거쳐갔을뿐 센터, 가드등 주요 포지션들의 부진을 면치 못했다. 안투완 제이미슨의 가세로 포워드 자리가 안정을 찾자 슈팅·포인트 가드쪽에 문제가 생겼다. 래리 휴즈가세로 슈팅쪽에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 하자 센터없는 워리어즈는 수비의 몰락으로 꼴찌를 헤맸다. 겉보기에는 늘 해 볼만했지만 알맹이는 항상 그게 아니었다.
워리어즈는 자구책으로 코치를 갈아 치우기 시작했다. 포틀랜드의 4강 주역 릭 애델만등을 영입해도 워리어즈는 달라질 줄 몰랐다. 그후 워리어즈는 7시즌에 8명의 코치를 갈아치웠다.
이번 신인 코치 에릭 뮤셀맨에 대해 기대는 다소 새롭다. 우선 레이더스의 코치 단 구르든을 연상케하는 천재형에다가 젊은 선수들에 대한 통솔력이 대단하다는 평가 때문이다. 마이너리그에서의 270승122패를 이를 증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뮤셀맨 한 명으로 팀이 달라지기를 바라는 것은 워리어즈의 춘몽일 뿐이다. 새 코치가 잘해 낼 수 있으면 구단주가 코치를 해도 잘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빙정거림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NBA는 팀들과의 싸움 못지 않게 선수와 코치들간의 싸움터이기도 하다.
능력있는 코치치고 튀는 선수 참아내는 경우 드물고 튀는 선수치고 간섭한 코치 참아내는 경우 드물다.
단 넬슨은 워리어즈를 떠나 꼴찌팀 달라스 매어버릭스를 4강에 끌어올렸다. 그러나 메이버릭스에서 떠나간 제이슨 키드는 뉴저지 넷츠를 NBA 결승전까지 끌어올렸다.
워리어즈가 또 다시 바닥을 헤맨다해도 새 코치 탓은 아니라는 전망들은 요즘 워리어즈의 형편을 대변해 주고 있다.
그동안 워리어즈는 어지간한 선수들을 모조리 트래이드 해버려 버팀목이 남아있지 못하다. 매년 바뀌는 선수들로 인해 팀웍도 엉망이다. 한 해에 실패하면 그것으로 끝이다. 당장 점프할 저력도, 버팀목도, 팀웍도 없다.
새 코치를 구세주로 기대하는 것도 기우지만 다른 대안도 없는 것이 워리어즈의 딜레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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