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단골 맛집-네이트 홀든 시의원
▶ 스테이크 전문 팜 레스토랑
월드컵 3·4위전이 열렸던 날, 새벽녘 스테이플스 센터에 모였던 한인들은 정확한 발음으로 ‘대-한민국’을 열창하며 한인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던 네이트 홀든 10지구 시의원을 만날 수 있었다. 홀든의원은 한인타운을 지역구로 다선을 기록하고 있는 LA시의 원로정치인. 홀든의원에 대한 한인들의 평가는 엇갈리지만 그와 한인사회는 이제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가 됐다.
그의 단골 집은 다운타운의 팜(Palm) 레스토랑. 밖에서는 별 것 없어 보였는데 안으로 들어오니 높은 천장에 금색의 화려한 대형 기둥 장식이 장식된 것이 마치 런던이나 뉴욕의 고급 식당에라도 온 것 같다. 벽에는 정치인과 법조계·경제계 인사, 운동 선수, 문화계 인사, 영화 배우 등 삼척동자도 알만한 사람들의 얼굴이 캐리커쳐로 그려져 있다.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나 있는 부스 쪽에는 그의 푸근한 웃음을 그대로 담고 있는 캐리커처도 있다.
1926년 뉴욕에 세워진 첫 식당이었던 팜은 맨해튼과 LA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26개의 체인을 두고 있다. 정치계·법조계 인사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업무상 만나야 하는 사람들과 오고 가며 안부를 묻고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그는 자주 팜을 찾는다. 바로 옆 테이블에 앉아 점심 식사를 하던 리처드 리오단 전 시장과 팀 라이위키 스테이플스 센터 대표와도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주문을 받기도 전 한 소쿠리 가져다주는 건포도 호도 빵 맛이 아주 좋다. 여기에 더해 식초에 절인 그린 토마토와 오이 피클이 함께 서브된다. 못생긴 새우(Shrimp Bruno)라는 이름의 전채는 새우를 디종 머스터드 소스로 맛을 낸 것. 슬레이터 스페셜 (Slater Special)을 시키면 쉬림프 브루노에 더해 메인 디쉬에 있는 크렙 케이크를 조금씩 맛볼 수 있다. 스테이크 전문점이라 최상품의 고기를 적당하게 구워내 온다. 사이드로 다양한 감자 요리와 시금치, 버섯 요리가 있는데 카티지 프라이(Cottage)를 주문하면 한 바구니 푸짐하게 나와 여러 명이 함께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후식을 함께 나누면서 홀든 의원은 빅 마마가 만들어주었던 고구마 파이의 달콤한 맛을 자랑한다. 그녀가 만들어주었던 소울 푸드(Soul Food)는 이제 할아버지가 된 그의 마음을 아직까지도 따뜻하게 해준다나. 앞으로 남은 인생, 남을 도우며 살고 싶다며 하얀 치아를 드러내고 웃는 그의 모습이 한결 친근해 보였다.
▲종류: 아메리칸 스테이크 하우스
▲오픈 시간: 월-목요일은 11시30분-10시, 금요일은 11시까지. 토요일은 5-11시, 일요일은 5-10시. 가격: 런치 전채는 5-15달러,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 메인 디쉬는 10-19달러. 디너 전채는 5-18달러. 메인 디쉬는 16-62달러.
▲주소: 1100 S. Flower St. Los Angeles CA 90015 Flower와 11가 코너 스테이플스 센터 건너편. 발레 파킹 입구는 11가에 있고 점심에는 2시간 동안 무료 주차, 저녁에는 5달러이다.
▲전화: (213) 763-4600
<박지윤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