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전시회.음악회 등 다양
인종.국적 초월 챔버 뮤직 콘서트
’9.11의 섭리’ 시화전 한인작가 9인 참여
수 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월드트레이트센터 폭탄 테러 사건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9.11 테러 1주기 문화행사가 뉴욕에서 잇따라 열린다.
9.11 테러 1주년 행사는 추모 전시회와 콘서트 등 다양하게 펼쳐진다.
10일 오후 7시 30분 머킨 콘서트홀에서는 인종과 국적, 종교를 초월, 모두가 하나가 되는 챔버 뮤직 콘서트 ‘하모니를 위한 음악가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열린다.
이날 추모 음악회에는 줄리어드 현악 4중주단과 상하이 현악 4중주단, 중동국가 출신 연주자들로 구성된 앙상블 ‘국경없는 음악’ 등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는 실내악단들이 출연, 베토벤과 드비시, 바르톡 등 영혼을 달래는 아름다운 곡들을 연주한다.
뉴욕필하모닉은 테러 1주년이 되는 9월11일 신임 상임지휘자 로린 마젤의 지휘로 링컨센터 애버리 피셔홀에서 존 아담스의 세계 초연작으로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는 ‘영혼의 환생에서’(On the Transmigration of Souls)와 베토벤의 교향곡 9번을 들려준다.
플러싱 타운홀에서는 9월11일 오전 9시 무료 추모 콘서트 ‘자유를 위한 콘서트’ 행사가 벌어진다. 콘서트는 타운홀 정원에서 아메리칸 콘서트 밴드의 연주로 진행된다.
미술계에서는 9.11테러를 기억하게 하는 전시회가 풍성하다.
수곡미술회(회장 유경옥)는 오는 9월28일까지 노던 블러버드 168-18에 위치한 ‘갤러리 카페 0210’에서 9.11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다시는 같은 불행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하는 사람들을 위해 ‘9.11의 섭리’(Providence of 9.11)이란 주제로 한 그림과 시를 전시 중이다.
이번 전시에는 유경옥(믹스미디어), 김선미(사진·수채화), 윤소미(그래픽), 김초아(회화),김민정(오일 파스텔), 최대식(믹스미디어), 이성희(유화), 김민정(믹스미디어), 박건준(사진), 곽상희(시)씨 등 9인 한인 작가외에도 외국인 작가 이탈리아계 지오바니씨도 참여한다.
시인 곽상희씨는 한글 시 ‘꽃불이 된 내 아들아’와 영시 1편을 전시한다.
크리스찬 작가들의 모임인 이 협회는 지난 98년 설립 후 교회에서 매년 1∼2차례 그룹전을 열고 있는데 올해는 커뮤니티 참여를 유도하는 추모전을 기획한 것.
수곡미술회 회장인 서양화가 유경옥씨는 "이 전시를 통해 역사적 교훈은 물론 그 너머 신의 뜻을 깨닫는 기회가 되길 빈다"고 말했다.
유씨에 따르면 이 전시회는 작가들 뿐 아니라 커뮤니티 지역 주민들 모두에게 참여 기회를 주는 열린 전시회 성격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전시를 희망하는 사람은 9월27일까지 작품을 접수시키고 그림, 조각, 공예, 서예, 만화, 시, 기도문, 설교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출품하면 된다.
이외에도 맨하탄 핸리 스트릿 새틀멘트 갤러리(460 Grand Ave.)에서 9월9일부터 10월9일까지 ‘월드트레이드센터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사진전’이, 포레스트힐 소재 AQA 갤러리(99-10 Metropolitan Ave.)에서는 17일부터 오는 9월7일까지 ‘1년 후’란 타이틀로 한 추모 전시회가 열리는 등 추모전이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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