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근호씨, 국제공항 인근 사우스웨스트 필라에
필라 인근 지역에서 맥도널드 체인점을 소유한 최초의 한인이 탄생했다.
정근호(55 미국 명 크리스 정 뉴저지 리빙스턴 거주)씨는 필라 국제 공항 인근 사우스 웨스트 필라델피아에 직원 80명 규모의 맥도널드 체인점을 직접 건설하고 오는 16일 오픈할 예정이다.
3개월 전부터 건물 건설 공사에 들어갔던 정 씨는 이에 앞서 14일 저녁 지역 사회 관계자와 주민 4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개업 파티를 가졌다.
정근호 씨는 지난 13일 5945 우드랜드 에비뉴에 위치한 공사 현장에서 맥도널드 필라 지역 담당 매니저 토드 아놀드(41) 씨, 부인 정순옥 씨 등과 함께 마무리 공사에 한창이었다.
아놀드 매니저는 "필라 시에 270여 개, 펜 주 중부 지역까지 포함하면 500여 개의 맥도널드 체인점이 운영되고 있다"면서 "크리스 정이 운영하게 될 체인점은 2대의 차량이 동시에 건물 밖에서 주문을 할 수 있는 텐덤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을 갖추는 등 최신 설비를 갖추었다"고 말했다.
정근호 씨는 "2년 전 미국 주류 사회 속에서 사업을 해 봐야겠다는 희망을 갖고 맥도널드 체인점 운영에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 때부터 맥도널드 본사에서 실시하는 7가지의 교육 과정을 거치고 일반 체인점에 나가 직접 막일을 하는 혹독한 트레이닝 과정을 치러냈다. 그러자 지난 봄 맥도널드 본부에서 "사우스웨스트 필라에 있는 체인점이 폐쇄돼 인근에 새로 짓는데 한번 참여해 볼 의향이 없느냐"는 의사 타진을 받았다.
정 씨는 필라가 생소한 곳이고 새로 건설하는 장소가 유색인종 지역이지만 불타는 사업 욕구를 바탕으로 OK 사인을 보냈다. 정근호 씨는 "1975년 뉴욕으로 이민 와 브롱스에서 총알을 피해가며 사업을 벌였는데 무엇이든 못하겠느냐는 각오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브롱스에서 식당과 소매상 등을 경영하면서 각종 총기 사고가 빈발하자 브롱스 한인 번영회를 조직했다. 또 인근 한인 상가에 이와 유사한 번영회를 조직토록 유도하고 이를 통합해 브롱스 총 연합회까지 창립시켰다.
이후 브롱스 보로 검찰과 유기적인 협조 관계를 가지면서 한인 계 검사를 배출하는데 막후 영향력을 발휘했다.
정근호 씨는 "새로 오픈하는 체인점을 정상화시키는데 3개월 정도 걸리지 않을 까 예상한다"면서 "맥도널드는 사장이라고 해서 돈을 챙기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일하면서 체인점을 운영하는 체재이므로 필라로 아예 이사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미 동북부 지역에서 맥도널드 체인점을 운영하던 한인은 뉴욕의 주명룡 씨가 유일했으나 그도 체인점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이 지역에서는 정근호 씨만 맥도널드 체인점을 소유하게 됐다. 정 씨는 경복고와 서강대 사학과를 졸업했으며 정순옥 씨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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