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케노(Wokcano)에서의 저녁식사는 식탁 위의 아시안 게임 같다. 스시를 비롯한 일본식은 물론 중국과 타일랜드, 베트남 그리고 한국식 갈비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다양한 나라의 요리를 한 곳에서 선보이다 보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것 없이 흉내만 내다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풍부한 경험을 지닌 와케노의 두 주방장은 이런 염려를 내려놓게 한다. 샹하이의 4스타 차이나 호텔 등지에서 20년 넘도록 고급 중국 요리를 선보였던 스첼링이 선보이는 중국 요리는 차이나타운의 최고 식당보다 훨씬 훌륭하고 라스베가스의 몬테까를로 호텔 주방장으로서 27년간 스시 바 경험을 갖고 있는 지미는 리틀 토쿄의 스시 바보다 훌륭한 일식을 준비한다.
별다를 것도 없는 인테리어이지만 초가지붕을 얹은 한쪽 벽의 좌석들이 유원지 주점처럼 풍류객들을 사로잡는다. 벽에 걸려진 그림 속의 악사들은 깨물어 주고 싶을 만큼 귀여운 모습이다.
와케노(Wokcano)에서 즐길 수 있는 메뉴는 스시와 그 밖의 아시아 요리들. 스시 바에서는 에다마메, 덴뿌라, 오이와 미역 샐러드 등 일식집에서 흔히 대하던 전채 요리를 비롯해 16종류의 스시, 24종류의 마키, 11종류의 스시 앙트레를 즐길 수 있다. 분명 똑같은 방어, 광어이건만 어떤 준비 과정을 거쳤기에 이렇듯 입에서 살살 녹는 걸까. 두 사람을 위한 러브 보트(Love Boat)는 스시, 사시미, 핸드롤, ,마끼를 골고루 띄웠는데 맛도 양도 모두 만족할 만하다.
매콤한 해산물 수프(Spicy Seafood Soup), 팻타이(Pad Thai), 타이 바비큐 치킨(Thai BBQ Chicken)은 타이 식당보다 맛이 좋고 호두 새우(Walnut Shrimp), 블랙빈 소스를 곁들인 생선요리(White Fish Fillet with Asparagus), 가재요리(Pan Roasted Lobster)는 내 오는 모습도 깔끔하고 맛도 훌륭하다. 한국 남자들이 속 풀이로 즐겨 찾는 베트남 국수(Vietnamese Style Beef Noodle Soup), 한국식 갈비(Korean Style Short Ribs) 역시 놀랍게도 제대로 요리해 낸다. 밤늦게까지 문을 여니 늦은 시각, 야참을 원할 때 안성맞춤이다.
▲종류: 스시 바와 아시안 요리 ▲오픈 시간: 일-수요일은 오전 10시 45분-새벽 2시, 목-토요일은 새벽4시까지. ▲가격: 스시와 마끼는 2-13달러, 전채는 3-14달러, 메인 디쉬는 7-22달러. ▲주소: 8408 W. 3rd St. Los Angeles CA 90048. 한인타운에서 3가를 타고 서쪽으로 가다가 La Cienega 바로 전, Orlando를 지나 왼쪽에 있다. ▲전화: (323) 653-1998
<박지윤 객원기자>jy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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