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영.탁순애.김성수.김흥모. 이정진등 한국작가
뉴욕일원 다양한 작품전 잇달아
올 가을 한국 작가들의 전시회가 뉴욕 일원에서 잇따라 열린다.
9월 들어 뉴욕에서 활동하는 중견작가들이 회화, 사진, 비디오 설치작 등 다양한 작품 전시회를 준비중인 가운데 서양화가 양해영씨는 9월3일부터 10월5일까지 소호 TAI 갤러리(159 West 25St., 9th Fl.)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 전시회에서 양해영씨는 버선을 소재로 작가 자신의 어머니의 삶을 그린 ‘영원’ 연작을 선보인다.그는 모양자체의 아름다운 선과 걷는 듯한 방향성이 뭔가 걸어온 발자취를 느끼게 해주기에 작품 소재를 한국의 전통의상으로 내려오는 버선을 선택했다.
또 다른 이미지인 연꽃이나 추상화된 나무, 나무 잎사귀, 야생화 등은 조선시대 무명작가들의 민화에서 빌려왔다. 작가는 "한국 여인으로 살아온 어머니의 긴 여정을 통해 여성의 정체성을 나타내고자 했다"고 말한다.
추상화가 탁순애씨는 9월6일부터 10월5일까지 필라델피아 탬플 갤러리(45 North 2nd Street)에서 색의 무게에 의해서 균형과 불균형, 반복과 연속성으로 형태쌓기를 한 추상화를 선보인다.
그는 무엇을 그리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의 존재를 표현하는 방법의 하나로 평평한 캔버스 위에 형태쌓기를 한 작품들을 발표해 오고 있다.그의 그림은 보는 이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게 하여 공간의 자유를 느끼게 해준다. 한국적인 것과 서구적인 것이 접목된 새로운 추상화 형태를 통해 반복되는 평범한 작가의 일상생활을 예술적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비디오 설치작가 김성수씨와 김흥모씨는 9월7일부터 29일까지 외국 작가들과 함께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미술·역사 센터(135 Broadway at Bedford Avenue)에서 독특하고 개성있는 설치전을 갖는다.
’수평적 감각의 세계’(Parallel World of Sansation)를 타이틀로 한 이 전
시회는 작가 김성수씨가 기획한 행사로 사진과 비디오, 설치 작품 등을 통해 자본주의 체제에서 나타나는 수직적 구조를 탈피, 수평적 감각으로 다양성을 찾으려는 7인의 디지털 비디오 아티스트들의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이들 한국 작가외에도 크리스틴 막스, 레아 오티스, 레이첼 오웬스, 엘리자베스 코엔, 쉐리 메이요 등 5인의 외국작가가 참여한다.
뉴욕과 샌디에고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흥모씨는 ‘잃어버린 기억’을 제목으로 신문과 백색가루, TV 모니터, 흰천 등을 사용한 설치작을, 이번 전시회의 큐레이터 김성수씨는 흐름과 상상, 기억들을 조합시킨 디지털 비디오 설치작을 전시한다.
한국 사진 작가 이정진씨는 9월19일부터 11월16일까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맨하탄 첼시 소재 세피아 인터내셔널 사진 갤러리(148 West 24th Street, 11th Fl.)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그는 슈트어트 롬과 유키오 오야마씨와 함께 세피아 갤러리측의 3인 작가 전시회에 초청돼 1992년과 1993년에 미 서남부 사막지역을 여행하며 촬영한 사진작품들을 보여줄 예정이다.
살아있고 숨쉬는 듯한 사막의 모습을 한지에 담아냈다. 그는 한지에 감광유제를 붓으로 칠한 후 그위에 이미지를 인화, 한폭의 흑백회화 같은 사진작업을 해오고 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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