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협 실행위서 이병규 목사 제명 상정조차 안돼
<필라=홍진수> ‘김정일 장군 만세 삼창’ 사건에 휘말려 있는 필라 한인 교회 협의회가 전격적으로 실행 위원회를 소집하는 등 진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이를 규탄하는 필라 한인 참전 동지회 등의 요구 조건에 크게 모자라 앞으로 사태가 더욱 번질 조짐이다.
필라 교협(회장 김종원 구세군 교회 사관)은 지난 26일 밤 실행 위원회를 전격 소집해 협의회 측의 입장 표명을 위한 해명서 초안 작성을 결정했으나 이병규 목사 제명에 대해서는 논의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37명의 실행 위원 중 17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이날 실행 위원회에서는 일부 목사들이 이병규 목사의 광복절 기념 예배에서의 만세 삼창 구호는 부적절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사건 당사자인 이병규(71 필라델피아 교회 은퇴)목사가 출석한 이날 모임에서 이 목사의 실행위원 제명 건은 상정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 졌다.
교회 협의회의 한 임원은 "이날 모임에서 사과문이 아니라 협의회 측의 입장을 설명하는 해명서를 작성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으며 이병규 목사 제명 건에 대해서는 이 목사 자신이 사의 표명을 하지 않아 아무 아무런 결정을 내린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필라 한인 참전 동지회, 노인회, 해병 동지회 관계자들은 지난 주말 김종원 교협 회장과 면담하고 ▲신문 지상 등에 사과문 발표 ▲필라 교협 실행위원회에서의 이병규 목사 제명 등 2가지 요구 조건을 제시했었다.
한편 교회 협의회는 지난 27일 오전 김종원 회장, 이종만 부회장(방주 교회), 김수홍 목사(삼일 교회), 황준석 목사(필라 제일 침례 교회), 최형관 목사(낙원 교회) 등 5명이 모여 교회 협의회의 해명서 초안을 작성했으나 관련 내용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이병규 목사는 지난 주 교회 협의회의 대책 위원회에 나와 "교회 협의회와 기념 예배 장소를 제공한 삼일 교회에 미안하다"는 뜻을 밝혔으나 아직까지 필라 동포에게는 어떤 의사 표명이 없는 상태다. 이 같은 교협 측의 대책 마련에 대해 이 목사 망언 규탄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황석규(83 자유민족민주회의 필라 지부 회장)전 참전 동지회장은 "이병규 목사를 교협에서 제명처분하지 않은 것은 우리를 무시한 것"이라며 "앞으로 대대적인 규탄 모임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석규 옹은 이날 전화 통화에서 "교회 협의회의 대책 소식을 듣고 울화통이 터져 한 잠도 자지 못했다"면서 "교협 해명서를 지켜본 뒤 이번 주말 다시 모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 옹은 "문제를 일으킨 목사를 논의하는 실행위원회에 이병규 목사를 출석시켰다는 것은 원천적으로 논의를 봉쇄해 징계할 의사가 없었다는 뜻"이라면서 "교회 협의회가 제대로 마무리를 하지 못하면 개인적으로 이 목사의 비행을 폭로하겠다"고 강한 톤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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