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사이에 댄스스포츠와 사교춤 열풍이 불고 있다.
왈츠, 탱고, 퀵스탭, 폭스트롯, 비엔나 왈츠, 룸바, 스윙으로 알려진 자이브, 차차차, 삼바, 파소도블로 구성된 댄스스포츠는 1995년부터 올림픽 10개 종목으로 승인된 이후 대중적 스포츠로 인기를 끌며 배우려는 한인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댄스스포츠는 고도의 테크닉과 많은 운동량을 필요로 하는 종합예술로 인정받고 있다. 맘보, 살사, 메륑게, 허슬 등 사교춤 역시 특정 계층에 국한되지 않고 일반인들에게 널리 보급되며 우리의 일상 생활을 파고 들고 있다.
최근들어 춤을 배우는 한인 연령층은 20대에서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춤하면 한국 주부들의 춤바람을 부추겼던 카바레를 연상하며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던 한인들 조차 큰 관심을 보이며 연인이나 배우자와 함께 사교춤을 배우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댄스 만큼 심장과 폐에 좋은 운동도 없다고 한다.
미 심장학회 운동위원회는 심장과 폐에 좋은 운동요법으로 사이클링과 함께 댄스를 장려하고 있다. 댄스 스포츠의 경우 30분간 추는 왈츠는 그 운동량이 싱글 테니스나 배구를 20∼30분간 하는 운동량과 흡사하고 골프와 비교하면 12∼17홀을 도는 운동량에 해당된다.
이 때문에 체중감량을 위해 춤을 배우는 한인 여성들이 적지 않다.
한인들이 춤을 배우는 또 다른 이유로 연말 파티나 결혼 피로연 등 사교 모임을 꼽을 수 있다.
"연말이 되면 각종 부부 동반 파티가 많아져 춤을 배우려는 부부들이 많다"고 트라이스테이트홀 레크리에이션 센터 대표 겸 사단법인 한국 댄스 스포츠 미주 협회장인 장세형씨는 말한다.
그러나 기본 스텝을 제대로 배우면 플로어에서 춤을 출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인내심을 갖지 않고서는 도중 하차 하기 쉽다고 지적한다.
룸바, 차차차, 살사, 맘보 등 라틴댄스는 보통 일주일에 1시간씩 6주정도 배우면 플로어에서 자유롭게 출 수 있는 반면 왈츠와 탱고, 퀵스탭, 폭스 트롯 등 모던 댄스는 보다 전문적인 지도가 필요하다고.
댄스 스포츠와 사교춤을 지도하는 트라이스테이트홀 레크리에이션 센터는 지난 4월 문을 연 이래 현재 회원수가 300 여명에 이른다. 부모를 따라 어린이들도 이곳을 찾는다.이 센터는 그룹지도와 개인 지도로 나눠 댄스스포츠와 사교춤을 지도하고 있다.
6주 단위로 평일에는 월요일부터 금요일 저녁 시간대에 그룹지도를 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주로 개인 지도를 하고 있다. 교습비는 그룹지도 4주 코스가 회원은 60달러, 비회원은 80달러이고 6주 코스는 회원 90달러, 비회원 120달러이다.
집중적인 지도를 요하는 개인레슨의 경우 시간당 55달러(초보자)이다.
이곳에는 친구나 연인과 함께 배우는 젊은 층 외에도 개인 레슨을 받는 중년 부부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8시30분부터 밤 11시30분까지 플로어에서 ‘쉘위댄스’ 시간을 갖는 사교 파티가 벌어진다.사교 파티에 온 한인들은 플로어에서 스텝을 밟다보면 온몸이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시간가는 줄 모른다.
차차차, 맘보, 삼바 등 신나게 춤을 추다 보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운동도 돼 주말 저녁이면 이곳은 발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북적댄다.다년간 춤을 지도해온 장 대표는 "이제 댄스가 한인들 사이에도 건전한 스포츠로 자리 잡아가며 댄스 스포츠가 크게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트라이스테이트홀 레크리에이션 센터 안내(6주 코스)
(8월19일∼9월 27일)
시간 월∼금
오후 8시 자이브, 룸바, 탱고, 허슬
오후 9시 맘보, 왈츠, 차차차, 폭스 트롯, 라틴 댄스 테크닉
(9월30일∼11월9일)
시간 월∼금
오후 8시 삼바, 블루, 차차차, 허슬
오후 9시 퀵스탭, 자이브, 폭스 트롯, 라틴 댄스 테크닉
▲문의: 718-631-8080
▲장소: 254-18 Northern Blvd, Little Neck.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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