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적인 미국생활위해 영어 익혀야
▶ 성인영어교실마다 정원 초과
"성공적인 미국생활의 지름길은 역시 영어..."
워싱턴 지역에 이민자들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영어를 배우고자하는 외국인들의 숫자도 크게 증가, 이들을 수용할 영어 교습소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포스트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최대 규모의 ESOL (English for Spea kers Other Lnaguages)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훼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는 일년에 1만1,000명의 외국인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으나 정원 초과로 매년 수백명이 등록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미연합감리교단이 운영하는 영어교실은 13년전 알링턴 카운티에 있는 한 교회에서 30명의 외국인들을 모아놓고 첫 수업을 시작한 이래 19개 교회에서 1,700명의 이민자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대규모 프로그램으로 발전했다. 특히 버크 지역에 위치한 세인트 조지스 연합감리교회는 지난 봄 한인교회인 새빛교회(담임 김용환 목사)와 협력해 특별 영어 강좌를 개설한 바 있으며 120명 정원의 클래스를 대부분 한인들이 채우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성인 ESOL 프로그램은 올 가을 등록자가 1만265명으로 지난해보다 58%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관계자들은 카운티와 일반 사설기관들이 운영하는 영어교실을 모두 합친다고 해도 현재 영어 교육 신청자의 4분의 1밖에 접수를 받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버지니아 알링턴 카운티도 올해 9,000명 이상이 성인 영어 클래스에 등록, 다른 지역 못지않은 열기를 나타냈으며 이중 20%는 시설 및 강사 부족으로 접수를 받지 못했다. 작년 한해 불경기 탓으로 많은 외국인들이 모국으로 돌아간 것을 감안하면 영어 습득에 대한 이러한 열의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 교육 전문가들은 작년 9.11 테러 사건이 외국인들의 영어 교육 열기를 냉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오히려 이와 반대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민자들 사이에 영어 습득이 주류사회에 진출하는데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00년 센서스에 따르면 워싱턴 지역 주민중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이민자는 약 100만명. 이것은 1990년에 비해 72%나 증가한 숫자로 5살 이상의 인구를 따질 때 5분의 1에 해당된다. 센서스에서 100만명의 외국인중 약 42%인 42만9,000명은 "영어를 잘 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외국인이 가장 급등한 북버지니아는 전체 인구의 4분의 1인 45만5,000명이 가정에서 외국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10년전인 1990년에 비해 90%가 증가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영어 습득 열기는 단순히 숫자의 증가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며 취업과 자녀교육 등 삶의 질을 높이는데 영어가 필수적이라는 자각이 이민자들 사이에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민자 그룹중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히스패닉계 주민도 영어를 쓰지 않아도 생활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숫자가 많아지고 오히려 고용주들이 스패니쉬를 배우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주류사회 진출을 위해서는 영어 습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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