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뷰티서플라이업계, 플러싱 빠른 속도 증가...한인업소 긴장
뷰티 서플라이 시장에 중국계 상인이 몰려오고 있어 한인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수년 전부터 아랍계 상인들로부터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던 차에 중국계의 진출까지 이어지면서 한인업계의 위축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뉴욕뷰티서플라이협회(회장 유기남)에 따르면 뉴욕일원에 운영 중인 뷰티서플라이 업소는 대략 350여개 업소. 이 중 한인업소가 250여개로 약 80%를 차지하고 있으면 아랍계와 중국계가 각각 40여개 업소와 30여개 업소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계 업소의 경우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10개 미만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 1999년부터 급증했던 아랍계 업소들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 실제로 브롱스 지역과 퀸즈 플러싱 지역에는 수개월 사이에 하나 둘 들어서면서 인근 한인업소들이 매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계 업소들의 경우 가족중심 경영이나 공동경영의 형태를 취하고 가격파괴를 통해 박리다매 방식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시장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특히 한인 업자들의 주 거래상품인 중국산 가발 상품의 수입에 있어 중국계 업자들이 훨씬 유리해 장기적으로 한인업계를 대거 잠식할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뷰티서플라이협회는 최근 잇단 모임을 갖고 아랍계 업소와 함께 중국계 업소들의 시장 잠식을 막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협회는 기존 한인업소 인근지역에 문을 여는 업소에 물량을 공급하는 도매상에 대한 협회 차원의 상품 구매거부와 이미 구매한 상품에 대해서는 대금 지불을 유예시키는 방법을 병행해 간다는 방침이다.
원건재 전 뷰티서플라이 회장은 "중국계 진출이 아직 한인 업계를 위협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강력한 가격경쟁력을 갖고 향후 도전세력으로 부상할 전망이 크다"며 "회원 업소와의 공동대응 외에도 품목 차별화, 서비스 개선 등 다양한 방법의 자생력 키우기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