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지원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독일인 의사 노베르트 폴러첸 박사(42)는 22일 본보와가진 단독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구급약품과 식량 원조는 계속돼야 하지만 일방적인 지원보다는 압력과 감시를 통해 제대로 주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폴러첸 박사는 지난 99년 7월부터 1년 반 동안 북한에 거주하며 의료지원 활동을 펴왔으며 2000년 12월 추방 이후 북한 알리기와 탈북자 지원 등에 앞장서고 있다.
▲부시대통령이 북한을 이란, 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이라고 언급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부시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이후 많은 사람들이 북한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북한의 실정을 제대로 알려고 하는 노력이 가해지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탈북자들의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지.
- 2001년 4차례 중국의 천진, 두만 등 북한과 접해 있는 중국국경지역을 방문했으며 여러 차례 탈북자들을 도왔다. 최근 탈북자들이 독일학교 담을 뛰어넘은 사건에도 관여했는데 이번에는 중국공안이 들어가서 탈북자들을 끌어낼지 않을까 하는 회의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지난 6월 상원 이민소위 탈북자 청문회에서 "미 정부가 재정 지원, 몽고에 난민캠프가 설치되면 탈북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 몽고에서는 재정적 지원만 충족되면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난민캠프 설치와 관련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을 만나, 미국의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강조했다.
▲왜 북한에서 추방됐나.
2000년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시 서방기자들을 만나 지프에 태우고 평양을 벗어나 북한의 실상을 소개한 것이 계기가 돼 추방됐다.
▲북한을 돕게 된 계기는.
- 나찌즘에 대한 반성에서부터 시작됐다. 나의 할아버지 세대는 나찌세대이고 나의 아버지는 군인이었다. 나찌즘은 독일인의 수치이다. 이런 역사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를 통해 되풀이되고 있다. 이런 역사가 되풀이 돼서는 안되겠다고 느낀 것이 계기가 됐다.
▲워싱턴 한인들이 북한 탈북자난 북한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실정이나 탈북자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이것을 위해 뛰고 있는 단체나 정치인들의 활동을 지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 활동계획은.
- 한국과 일본에서 북한에서의 18개월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엉망진창인 곳에서 일기(Dia-
ry of Mess Place)’라는 제목으로 3권의 책을 발간했다. 앞으로도 계속 글을 쓰고 신문매체나 방송매체와의 접촉을 통해 북한의 실상을 알릴 것이다. 또 북한과 접경해 있는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에 난민캠프 설치 가능성을 알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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