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하원에 상정된 이민 100주년 기념 결의안이 24일 전체회의 토론을 거쳐 25일 표결에 의해 통과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기념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원에 상정된 이민 100주년 기념결의안(H. Con. Res. 297)은 한인의 미국사회 기여를 치하하고 조지 부시 대통령이 2003년 한인 이민의 해로 선포해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피터 호엑스트라의원(민주-미시건)이 발의한 이 결의안은 당초 24일 본회의에서 제안설명과 토론을 거쳐 채택될 예정이었으나 의사 일정 관계로 표결은 다음 날인 25일로 하루 늦춰졌다.
결의안이 하원 통과가 확실시됨에 따라 동포사회는 오는 2003년 1월 13일 미국 이민 100주년을 맞아 이를 축하, 기념하기 위한 조지 부시 대통령의 선포와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게됐다.
상원은 이미 지난 6월 27일 조지 알렌 상원의원(공화-버지니아)이 상정한 이민 100주년 기념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전국 조직을 갖춘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총회장 김창원)는 미주 지역 각 한인회와 사회단체 등과 협조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워싱턴 기념사업회(회장 박윤수)등은 그동안 하원의원들을 상대로 전화, 이메일, 편지, 면담 등을 통해 기념결의안이 채택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 왔다.
한편 본회의 상정에 앞서 탐 데이비스 의원등 4명의 하원의원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 이민 100주년의 중요성과 결의안 채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4일 낮 워싱턴 D.C. 소재 캐넌 의원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탐 데이비스(공화-버지니아), 카니 모렐라(공화-메릴랜드),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등 4명의 하원의원들이 참석, "한국인이 미국에서 거둔 성공은 미국사회의 롤 모델(Role Model)"이라고 치하했다.
탐 데이비스 의원은 하원에 상정된 결의안 전문을 소개한 후 "이민 100년을 맞는 한인사회는 각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을 뿐 아니라 중요한 소수계 커뮤니티로 성장했다"며 "가족 중심의 가치관과 근면을 바탕으로 미국 사회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또 카니 모렐라 의원과 에드 로이스 의원, 마이크 혼다 의원등도 한인 이민 100주년이 갖는 상징성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계 미국인은 우수한 미국 시민일 뿐 아니라 미국 사회에 한국을 대변하는 민간 외교관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윤수 한인이민 100주년 워싱턴 기념사업회장은 결의안 채택을 위해 애쓴 의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초기 이민자들의 고난과 역경, 성취와 기여를 돌아보고 후세들이 미국 사회의 자랑스런 시민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기념 사업의 뜻이 있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결의안의 조속한 채택을 위해 주도적으로 노력해 온 탐 데이비스 하원의원은 지난 9월20일자 본보에 게재된 자신의 특별기고문을 인용, 중국의 탈북자들을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난민으로 규정해 자유롭게 한국이나 제3국으로 망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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