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시즌 160경기 연속출전
홈구장 승률 85% 공동1위
지난 92년 NFL 3주째. 그린베이 패커스의 주전 쿼터백 단 매카우스키가 신시내티 벵갈스와의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쳐 실려나갔다. 따라서 출전기회만 노리며 칼을 갈고 닦고 있던 백업 쿼터백이 기회를 잡았다. 마침내 브렛 파브(33·사진)의 시대가 열린 것이었다.
파브는 경기 종료 13초전 와이드리시버 킷추릭 테일러에 35야드 터치다운을 적중시켜 24대23의 짜릿한 1점차 역전승을 연출한 대가로 바로 그 다음 주인 92년 9월27일 경기에 스타터로 처음 기용됐다. 그날 피츠버그 스틸러스를 상대로 팀을 17대3 승리로 이끈 파브는 어느새 연속출장 기록을 10년째 이어가고 있다. 플레이오프 16경기를 포함, 토탈 176경기 연속 출장한 NFL의 ‘철인’이다.
27일이 선발출장 10주년. 파브는 그 동안 수퍼보울 우승 반지 하나에 NFL MVP 트로피 3개를 끌어 모았고, 올프로팀에도 6차례 올랐다. 통산전적은 105승55패며 램보필드에서의 홈구장 승률은 85%(67승12패)로 테리 브랫쇼(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역대랭킹 공동 1위에 올라있다. 파브의 정규시즌 160경기 연속출장은 쿼터백중 역대 2위인 론 조오스키(필라델피아 이글스·1977∼84)에 무려 44경기 차로 앞서가고 있는 진기록이다.
“매를 맞지 않기 때문이다.” 패커스의 마이크 셔먼 감독은 파브가 10년째 ‘결근’이 없는 비결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태클을 당하기 직전 옆으로 한 발짝 움직여 ‘직통’으로 안 맞는 재주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난 10년간 다른 팀으로 이적, 파브의 그늘에서 벗어나며 주전이 된 백업 쿼터백만 커트 워너(세인트루이스 램스), 애런 브룩스(뉴올리언스 세인츠), 마크 브루넬(잭슨빌 재규어스) 등 10명이나 된다. 그러나 파브는 “아직도 나보다 빠른 공을 던지는 쿼터백은 NFL에 없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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