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 님도 보고, 뽕도 따고...하이드 헤어 스튜디오

맨하탄 32가에 자리잡고 있는 하이디 헤어 스튜디오(대표 성혜숙). 최근 이 업소가 초고속 성장을 하며 한인타운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성혜숙 사장이 5년 전 이곳에 처음 가게를 열었을 때만 해도 고객들의 발길이 뜸했으나 지금은 5,000명이 넘는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급성장세가 계속되면서 내년 초에는 맨하탄 다운타운에 체인점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경기 둔화라는 불황 속에서도 이같이 빼어난 실적을 기록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기존 한인 마켓 위주의 사업 영역을 주류 마켓까지 확대시킨 사업구조 개편 덕분이었다.
수년 전부터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과당 경쟁과 지난해부터 시작된 불경기까지 겹치면서 손님들이 크게 줄자, 하이디 헤어도 여느 업소들처럼 심한 매출 감소의 몸살을 앓았다.
그러나 헤어 스튜디오는 이같은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일환으로 지난해 말 타겟을 한인 시장에서 탈피, 과감히 주류 마켓 쪽으로 전환하는 변신을 꾀했다.
주류 마켓을 공략하기 위한 언론 광고를 내보내는 한편 인터넷 웹사이트(www.hidy.com)을 개설해 직접 외국인 고객들을 찾아 나섰다. 업소 홍보는 물론 이메일을 통해 헤어 상담을 요청하는 외국인 고객들을 회원으로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또 매장 한 켠에는 외국인들이 다양한 한국 전통차를 즐길 수 있는 인터넷 카페를 마련했으며 내부 인테리어를 초현대식으로 개조하는 리모델링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같은 결과, 현재 하이디 헤어는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9대1의 차이를 보이던 한인과 외국계 손님간의 비율이 현재는 5대5에 이를 정도로 고객 분포가 재편되었을 뿐 아니라 전체 고객수도 50% 이상 급증했다는 게 업소 측의 설명이다.
또한 매직 스트레이트 파마나 헤어클리닉, 수정 칼라링 등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을 취급, 고급 상품의 영역을 넓혔다. 이러한 성 사장의 공격적인 마케팅은 요즘 같은 불황에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투자한 만큼 이익도 비례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매장을 더 밝게 하고 자체적으로 판촉물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장미와 국화를 하루도 빠짐없이 꽃병에 꽂아 매장을 찾는 손님들을 배려한다.
그는 또 종업원들에게도 한 식구처럼 대해 주인의식을 심어주고 있다. 궁극적으로 고객을 직접 대하는 종업원의 역량을 강화시켜야 보다 질 높은 고객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불성실하게 대하는 질 낮은 서비스는 주민을 고객으로 하는 우리 같은 점포로서는 손님을 돌려보내는 실수를 자초합니다. 최고의 제품으로 고객에게 신뢰를 얻는 것만이 확실한 길이지요"
<김노열 기자>
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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