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성형외과에는 연예인 등의 특정직업이나 부유층이 아닌 일반인들이 눈, 코, 가슴, 주름살제거, 지방흡입 수술을 받기 위해 많이 찾는다고 한다. 그것은 과거 돈 많고 시간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던 성형 수술에 대한 시각이 특별한 일이 아닌 보편화한 사실로 인식되었다는 것을 말해 준다.
뉴욕 일원에 몰려든 성형외과 환자들은 자신의 모자란 부분을 고치기 위해 계나 적금을 탄 다음 의사에게 찾아오며 과거에는 남편에게 말 들을까 걱정되어 수술을 기피하던 사람들도 지금은 남편 뜻과 상관없이 본인이 하고 싶으면 수술을 한다는 것이다.
실력이 우선 하던 미국 사회가 변해 출중한 외모가 입사시험에 유리한 점수를 받는다고 할 때 어느 누가 못생긴 얼굴과 몸매를 고치려 하지 않겠는가. 실제로 요즘은 성형외과 분야에 필요한 의료기구나 제품 소개를 위해 병원에 오는 남녀 세일즈맨 모두 영화배우 뺨치는 미남 미녀라고 한다. 또 수술을 시도하는 의사도 얼굴이 받쳐주어야만 환자가 많다고 한다.
실제로 코 수술을 위해 병원을 찾았던 한 환자는 담당의사의 코가 너무 못생겨서 ‘저렇게 못생긴 코를 가진 사람이 어떻게 내 코를 잘 생기게 고칠 수 있겠는가?’하여 다른 의사에게 간 일도 있다는 것.
늘 불만이던 얼굴의 한 부분을 고친 후에 만족한 생활을 하게 되고 자신감을 가져 애인이나 부부 사이가 좋아진다면 그것은 고마운 일이다. 물론 나 역시 내 외모에 불만이 있는 곳이 여러 군데 있지만 겁이 나서 아직까지 귀도 못 뚫고 있다.
뚫은 귀에 다는 이어링은 디자인이 얄상하니 예쁜 것이 많으나 클립 이어링은 귀에 부착되는 힘을 주자니 디자인이 투박하고 또 무거워 잘 빠져 달아난다. 그래서 내 화장대에는 한쪽만 남은 이어링이 많다. 버리긴 아깝고 해서 때로 일부러 각기 다른 디자인이나 칼라의 이어링을 하기도 한다.
미용실에 가서 한번 쿡 뚫으면 된다는데 그 순간이 싫어서 전혀 귀를 못뚫는 주제에 성형수술 하고 싶은 사람은 하라고 할 수가 없다.
용기 있는 자들이 예뻐진다던가? 그 말로 대신 하자.
남자들이건 여자들이건 사석이나 술자리에서 여자, 남자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리고 어떤 이성이 매력 있는 지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즐긴다.
남자의 매력은 어디에 있을까?
한국 배우를 예로 들자니 낯간지럽고 외국 배우로 그레고리 펙, 폴 뉴먼 같은 사람이 내겐 매력 있다. 그들은 영화 속에서 여성에 대한 예의를 갖춘, 신사의 대명사이다.
많은 여성이 남자의 매력으로 능력, 용기, 책임감, 통찰력, 정직과 성실, 자존심과 지조를 꼽는다. 가장 원초적인 성적 매력도 겸비해야 함은 물론이다.
여러 희망사항 중 가장 첫째는 내게 잘해주는 부드러운 성품이다.
나 역시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부언하여 목소리 좋고 노래 잘 하고 어깨가 넓은 사람이라면 더욱 좋다.(나, 그런 사람이랑 살고있나?)
요즘처럼 하늘이 청명하니 깊고 푸른색을 자랑하는 날은, 가을 하늘처럼 맑고 깊은 사람이 좋아 보인다. 가을의 깊은 맛을 주는 그에게서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는 분위기는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등이 따뜻해지니, 그런 사람이 매력 있다.
얼마 전 평소 노인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는 한 60대 여성이 이런 말을 했다. “아무리 홀아비라도 전혀 말을 시키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고 부인이 있는 노인이라도 한번 말을 나눠보고 싶은 사람이 있어”하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 적이 있다.
매력 있는 이성에 대한 감정은 남자나 여자, 늙고 젊고, 돈이 많건 적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다가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남녀간의 만남에 있어서는 불가사의한 일이 많으니 굳이 어떤 것이 남자의 매력이라는 결론은 내릴 수 없다.
조각 같은 외모 이전에 자기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사람이 가까이 있고 싶어진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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