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촌수가 없다”
함께 살 때는 가장 가까운 사이지만 헤어지면 남이 되기 때문이다.
부부란 과연 어떤 존재인가?
부부는 가족의 핵이며, 대자연의 섭리에 의한 창조의 근원이라고 한다. 남으로 태어나고 자랐지만 마침내 한 몸이 되어 함께 자녀를 낳고 부모가 되고 한 가정을 관리하는 가장이며 주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명심보감은 부부는 신성하고 존엄하며 신비스럽고 위대한 것이란 가르침을 주고 있다. 또한 부부가 신성함을 영속시키고 존엄함을 맥맥히 하며 신비스러
움을 번창케 하고 위대함을 더욱 윤택케 하려면 서로가 지녀야 할 도덕과 지켜야 할 윤리와 실천해야 할 예절에 투철해야 한다. 따라서 부부예절은 모든 예절의 근본이며 표본이고, 모든 예절의 과정이며 결과가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정에서 부부의 예절이란 남편과 아내의 제 역할 실천 여부에 달려있다. 남편은 가정에서 아내에게 언제나 관용을 베풀어 사랑으로 포근히 감싸주고 자녀들 앞에서는 큰 소리로 꾸짖지 말고 말은 항상 존대어를 사용해야 한다. 아내가 힘든 일을 할 때는 시간이 있는 대로 거들어 주고 건의하는 일은 건설적으로 처리해야 하며 밖에서 있었던 일은 될 수 있는 대로 가정에서 말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항상 아내의 뜻을 보살펴 의견을 존중하고 가끔 외출 외식을 같이하는 것 또한 가정에서 남편의 기본 역할이다.
가정에서 아내의 기본 역할이란 우선 남편의 옷차림에 신경을 써서 깨끗하고 단정하게 해주고 집안에서 일어나는 괴로운 일 가운데 자신의 능력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일은 말하지 않는 것이다. 생활은 항상 검소하게 해야하고 남편을 대할 때는 미소를 짓거나 상냥해야 하고, 아내로서의 분수를 지킬 줄 알아야 하며 자녀들 앞에서는 존대어를 사용해야 하며 음식을 맛
있게 먹도록 신경을 써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하는 것 또한 아내의 기본 역할. 부부는 서로간에 사랑과 이해와 공경이 함께 해야 한평생 금슬이 좋고 가정은 평화한 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좋지 못한 버릇이나 언동, 행동을 했을 때 서로의 부모를 닮았다하여 상대방의 부모를 들먹여 감정 담은 말을 하지 말고, 시부모나 처부모의 장하고 훌륭한 점을 칭찬해 드리는 것은 피차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행하는 것 또한 가정의 편안함을 위해 명심할 사항이라 할 수 있다.
한인사회 가정에는 맞벌이 부부가 많기 때문에 맞벌이 부부간의 예절도 무척 중요한 편이다. 맞벌이 부부들은 배우자의 직장 일에 간섭하지 않는 것, 배우자가 묻지 않아도 직장에서의 직무외의 일을 자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또한 통상 직무 외의 일로 회식 모임 등에 참석할 때는 미리 배우자의 양해를 구하는 것, 복장이나 몸차림 그리고 액세서리 등은
배우자의 의견을 물어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직장의 이성을 배우자 앞에서 칭찬하거나 관심을 갖지 않는 것, 자기 수입이라도 독단으로 처리하지 말고 배우자와 상의해 공동관리하는 것 그리고 직장 때문에 가정에 불성실하거나 배우자가 걱정할 일이 없도록 하는 것 등도 맞벌이 부부가 준수해야 할 예의 범절이다. 이처럼 가정의 행복은 가족의 핵인
부부의 역할에 좌우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날이 가면 갈수록 한인사회에서 비틀거리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다. 휘청거리다 못해 파국으로 치닫기도 한다. 가족의 핵인 부부가 서로 헤어지기 때문이다. 이혼하는 사람들에게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물론,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는 경우도 아마 있을 게다. 하지만 이혼은 배우자 한쪽의 잘못만은 아닐 것 같다.
부부가 서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서로를 위해 예절을 지키며 산다면 분명코 헤어진다는 생각은 ‘행복’ 아래 무력해 질 것이다. 가정이 행복한 보금자리가 되고, 가족의 핵인 부부가 금슬 좋게 살기 위해서는 우선, 부부간의 예절, 가정에서 자신의 역할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혼하는 한인가정이 많아지면서 ‘부부역할‘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가족. 불안 불안하게 하루하루를 버텨나가는 한인 가정. 이 모든 가정의 미래는 가족의 핵인 바로 부부에게 달려있다.
한인가정의 남편, 아내들은 이제 가정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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