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저는 현재 57세 남성으로 1995년에 직장암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후부터 소변보기가 힘들고
밤에 자는 동안에 나도 모르게 소변이 나오곤 합니다. 무슨 좋은 방법이 없는지요?
■ 답: 직장암 수술은 대체로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암이 항문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어 암을 포함한 직장의 일부분을 잘라내고 남아있는 직장을 서로 연결해 주는 방법입니다.
둘째는 암이 항문에 너무 가까이 있어서 암이 포함된 직장의 일부분과 항문을 제거하고 직장의 상단부는 복부에 노출시켜 인공항문을 만들고 원래 갖고 있던 항문은 봉해버리는 수술입니다. 특히 두 번째 수술은 첫 번째 수술보다 소변문제가 더 많습니다.
소변은 한 쌍의 콩팥에서 만들어져 뇨관을 통해 방광에 저축됐다가 약 350-500cc가 되면 뇨의를 느껴 소변을 보게됩니다. 소변을 보는 것은 생리학적으로 아주 복잡해서 여러 가지 신경과 근육의 질서 있는 작용에 의해 정상적으로 배뇨를 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배뇨는 배뇨반사의 활성화에서 이루어집니다. 배뇨의 기전 중에서 가장 먼저 괄약근이 완전이완 되면서 괄약근이 완전히 열리고 그 다음에 즉시 방광경부가 자동적으로 열리고 방광근육이 수축하여 소변을 밖으로 배출하게 됩니다.
배뇨가 끝나자마자 괄약근이 문 닫히듯이 완전히
닫혀 다음 방광이 소변으로 찰 때까지 기다리게 되는 겁니다. 이런 복잡한 과정이 정상적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중추신경, 체신경, 부교감신경 그리고 교감신경 등의 신경이 총동원 됩니다.
특히 대부분의 이들 신경은 직장뒷부분에서부터 방광과 전립선, 요도, 괄약근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직장은 방광과 전립선의 뒷부분에 붙어있어서 직장암 수술로 인해 이들 신경에 손상을 주게됩니다.
수술 후 소변의 문제는 신경의 손상정도와 어떤 신경이 주로 손상을 입었느냐에 따라 양상이 다를 수 있습니다. 만일 부교감신경이 손상을 입게되면 방광이 전혀 수축을 못하기 때문에 소변을 볼 수 없고 교감신경일 경우는 방광경부가 이상적으로 이완이 되면 체신경에 손상이 있으면 소변을 의식적으로 보거나, 중단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감각신경이 둔화되면 소변이 방광에 찬 것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소변에 이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상담자의 소변문제는 복잡합니다. 더 자세한 증상을 알아야 되고 소변볼 때 감각의 유무, 소변을 보지 못해 방광에 소변이 완전히 차서 더 이상 소변을 저장할 수 없기 때문에 흘러나오는지 아니면 방광수축이나 괄약근이 약해 소변이 흘러나오는지 확인해 봐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소변본 다음에 방광에 남아있는 잔뇨를 측정하고 괄약근이 배뇨 시 조화있게 작동을 잘하는지, 방광근육이 너무 이완되었거나 경직되었는지, 방광이 보통사람보다 너무 쉽게 수축하는지, 방광의 감각은 정상인지 여부를 검사하고 분석을 철저히 하여 그에 맞는 치료를 함으로써 신장의 기능장애를 예방하고 소변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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