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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특별후원 국악 대잔치, 궁중음악.9.11테러희생자 위한 특별공연
’잠자는 뮤즈 스터디’ 한국전통가락.서양음악 접목피아노곡 초연
우리의 전통 음악과 춤이 맨하탄 무대를 뜨겁게 달군다.
미동부 한국 국악협회(회장 박수연)는 뉴욕한국일보 특별 후원으로 11월2일 오후 8시 헌터칼리지 공연장 ‘실비아 앤 대니 케이 플레이 하우스’(68th St., between Park and Lexington Avenue)에서 국악 대잔치를 개최한다.
올해로 8회째 맞으며 뉴욕주 예술 위원회가 후원하는 행사이기도 한 국악대잔치에는 궁중음악과 한국 전통무용, 거문고 산조, 경기 민요, 9.11테러 희생자들을 위한 특별 공연 ‘씻김굿’ 등이 선보인다
공연단은 정악합주단의 궁중음악 ‘유초신지곡’ 연주로 시작, 입춤과 이기영 고문이 대금 연주에 맞춰 정선 아리랑, 강원도 아리랑 등을 부르는 민요 모음곡, 명창 김정아씨의 경기민요, 박재숙씨의 거문고 산조, 단원들의 부채춤으로 1부를 장식한 뒤 2부 순서에서 망자를 달래는 씻김굿을 보여준다.
박수연 국악협회장은 제자들과 함께 씻김굿을 공연하는데 관객들이 대금 연주에 맞춰 무대 중앙에 헌화하는 순서도 마련된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씻김굿 공연은 한의 매듭을 푸는 고풀이로 시작, 망
자들을 극락으로 인도하는 길닦음, 혼을 달래는 춤사위인 살풀이춤으로 끝을 맺는다.
공연은 이어 입양아들이 참여하는 18명의 북소리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오프 오프 브로드웨이 무대인 맨하탄 트라이베카 소재 플리극장(The Flea Theater,41 White Street)에서는 11월 10일 오후 7시 한국 전통 가락을 서양 음악에 접목시킨 한인 작곡가의 피아노곡이 세계 초연 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작곡가 나효신씨는 뉴욕시에서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스티븐 캔토의 위촉에 따라 만든 ‘잠자는 뮤즈 스터디’(Sleeping Muse Study)를 플리극장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콘스탄틴 부랑 쿠지의 조각 ‘잠자는 뮤즈’를 보고 작곡한 이 곡은 ‘밤의 음악’을 주제로 한 연주회에서 스티븐 캔토에 의해 연주된다.
1996년에 시작한 피아노 스터디 시리즈의 다섯번째 작품으로 계란형의 비대칭적인 얼굴 모습을 하고 눈을 감고 있는 브랑쿠지의 조각품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라고 나효신씨는 설명한다.
피아니스트 캔토는 양손목에 말린 씨주머니를 매달아 만든 팔찌를 하나씩 끼고 연주한다. 연주하는 동안 그의 움직임에 따라 팔찌에 매달린 씨주머니들이 타악기적인 소리를 내는데 피아니스트의 손의 크기와 연주 기교에 따라 다른 소리를 내게 된다.
나씨는 이화여대를 졸업, 맨하탄 음대 석사에 이어 콜로라도 대학 박사과정을 밟았다. 대한민국 작곡가상을 수상했고 아시아계 미국인 예술인협회 펠로우십 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내년 1월 퍼시픽 챔버 심포니의 위촉곡 ‘피리 협주곡’의 연주회를 가진 뒤 5월 산호세 챔버 오케스트라의 위촉곡 ‘거문고 협주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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