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 로마 르네상스 유물과 한, 중, 일 문화재도
▶ 볼티모어 월터스 아트 뮤지엄
’그 곳에 가면 수천년전 고대 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그 곳에는 기원전 아득히 먼 고대 이집트 조각, 장신구, 유물, 그리스와 로마 시대의 아우구스투스 와 아우렐리우스 황제 두상 조각, 시리아에서 출토된 청동 조각, 앙코르와트 사원의 부처상 등을 통해 과거의 역사를 읽는다. 고대를 거쳐 중세 유럽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면 눈부시게 화려한 유물과 함께 미술의 거장 라파엘, 모네 등의 아름다운 명화(名畵)와도 만날 수 있다. 또 그 곳에는 16세기 조선시대의 금동불상과 중국, 일본의 문화재도 다수 소장돼 있다.
’그 곳’은 볼티모어 이너 하버에서 한 블록 북쪽 노스 찰스 스트릿 선상에 위치한 월터스 아트 박물관(The Walters Art Museum).
월터스 예술 박물관에 가면 까마득한 고대부터 20세기 현대에 이르기 까지 5,500년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이 곳에 소장돼 있는 유물만도 총 3만여점.
이 뮤지엄은 2천400만 달러를 들여 3년간의 내부 재단장 공사를 마치고 지난해 10월 재개관한 했다. 3개의 박물관 빌딩을 중심으로 39개의 전시관, 터치 스크린 방식의 유물 설명 시스템, 첨단의 오디어 투어 방식등이 첨가됐다.
깊어가는 가을속 고대유물속에서 역사로의 여행을 떠나 보자. 긴 시간속으로의 여행속에서 수천년의 세월을 건너 뛴 고대인들의 숨결속에 인생의 참된 의미를 되새겨 보면 어떨까.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문화재를 다수 소장하고 있는 이 박물관은 문화재 애호가이며 수집가였던 윌리엄(1819-1894)과 헨리 월터스(1848-1931)부자(父子)가 수집한 유물이 대다수.
윌리엄 월터스는 골동품 애호가로 1850년대부터 고대미술품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남북전쟁이 시작된 1861년 월터스 패밀리는 유럽의 파리로 이주, 유러피언 미술작품과 유물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1865년 남북전쟁이 끝난 후 월터스 패밀리는 볼티모어의 마운트 버넌 컬추럴 디스트릭으로 다시 되돌아와 왔다. 이후 1874년부터 자신이 수집한 고대 유물들을 자신의 집에 전시, 대중에 공개하기 시작했다. 이때 입장료는 50센트. 그는 이 수익금을 모아 볼티모어 어소시에이션으로 보내 빈약한 유물의 확장에 쓰이도록 지원했다.
윌리엄 사후(死後) 아버지의 대를 이어받은 헨리 월터스는 1931년 볼티모어에 월터스 아트 갤러리를 설립, 오늘날의 월터 아트 뮤지엄으로 발전시켰다.
박물관은 고대, 중세,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 19세기 예술, 유러피언 예술, 아시안 예술, 고서화 등의 섹션으로 구분돼 있다.
소장돼 있는 유물은 왕조 이전의 고대이집트부터 20세기 유럽에 이르기까지 수 천년을 아우르고 있는 문화재가 대부분. 소장품 중에는 중세기 상아작품 및 그리스 조각, 로마의 올드 페인팅, 러시아와 비잔티움, 이디오피아등 그리스 정교회 문화재도 포함돼 있다.
특히 1991년 오픈, 아시안 미술 문화재 소장품만을 모아 전시하고 있는 ‘핵커만 하우스’에는 16세기 조선시대의 금동불상이 전시돼 있다. 이 불상은 연꽃 위에 지긋이 눈을 감은 채가부좌를 틀고 있는 형상의 희귀문화재.
이 외에도 핵커만 하우스에는 고대 중국, 일본, 인도 등 서남 아시아 각국의 도자기 및 칠기, 금속 공예품 등이 소장돼 있다.
고서화 섹션에는 850점의 희귀 문서와 1,250점의 최초 발간책자(1455-1500), 1,500권에 이르는 희귀 고문서가 소장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고대 아메리카의 유물전(Ancient Americas).
- 오랜 준비기간을 마치고 이번 가을부터 시작된 유물전은 고대 아메리카 대륙에서 ‘예술의 꽃’을 피웠던 아즈텍, 마야 , 잉카 문명의 유물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앞으로 10년간 계속될 이 유물전에는 단 한번도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희귀 소장품등 총 135점의 고대 아메리카 대륙의 유물이 전시중이다.
수 천년전에 제작된 고대 작은 조각품에서 부터 예술 장식품, 보석 장신구, 토기류 등의 유물을 통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고대 아메리카 대륙의 역사를 읽을 수 있다.
이 유물들은 미 대륙에 살았던 고대 아메리카인들의 자연 과 인간, 인간과 동물, 초자연주의적인 것에 대한 경외심 등 고대인들의 샤머니즘과 세계관 등이 함축돼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품은 4,000년전의 사람 형상의 작은 세라믹 조각품 에서부터 16세기 아즈텍 문명에 이르기까지의 유물이 망라돼 있다.
전시품중에는 오늘날의 멕시코 서부 지방에서 출토된 세라믹 조각품, 콜럼비아에서 출토된 정교한 금장신구, 에콰도르의 고급 도자기, 캐러비안과 알라스카에서 출토된 유물도 포함돼 있다.
’고대 아메리카 유물전’의 유물들은 기원전 2500년부터 1520년에 이르기까지의 멕시코, 중미, 남미에 이르는 곳에서 출토된 것들이 대다수다. 특히 기원전 2600년전-서기 600년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오늘날의 과테말라 지역에서 나온 재구어 마스크 펜덴트, 앉아 있는 재규어 상 등은 그들의 샤머니즘적인 사상을 엿보게 하는 독특한 유물들로 평가되고 있다.
전시시간은 화-일요일은 아침 10시-저녁 5시(매주 월요일과 1월1일, 독립기념일, 탱스 기빙 데이,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날은 휴관한다). 매달 첫번째 목요일은 저녁 8시까지 연장 오픈한다.
입장료는 성인 8달러, 시니어는 6달러, 대학생 및 청년(18-25세)은 5달러, 17세이하는 무료.
▲주소:600 North Charles St.
▲문의:(410)547-9000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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