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T챔피언십 첫날 ‘무승부’
박지은 9위·김미현 22위·박희정 29위

박세리가 이가 아파 쩔쩔매면서도 올 LPGA시즌의 마지막 대회 첫 날 공동선두에 나섰다. 아니카 소렌스탐과 불꽃 튀는 샷대결을 펼치며 ADT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우승을 향한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상금랭킹 2위로써 1위 소렌스탐과 한조로 경기에 들어간 박세리는 21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코스(파72·6,485야드)에서 막을 올린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67타를 쳐 소렌스탐, 메그 맬런과 함께 공동 1위 출발을 끊었다. 약 10일간 제대로 먹지를 못해 헐렁해진 바지를 치켜올리며 18홀을 돌고서도 마지막 18번홀 보기만 아니었으면 단독선두였다.
둘 다 파로 출발 한 뒤 박세리가 2번홀(파4)에서 먼저 버디를 잡았다. 웨지로 친 세컨샷을 홀컵 3피트 부근에 바싹 붙여 기세를 올렸다. 박세리는 이어 파5인 3번홀에서도 10피트 버디펏을 홀컵에 떨궜지만 소렌스탐은 4번 아이언으로 친 세컨샷을 홀컵 7피트 부근에 붙이며 이글로 맞서 박세리의 리드를 단숨에 지워버렸다.
파, 파, 버디. 그 다음 3개홀에서는 둘이 똑같이 발을 맞췄다. 그러나 박세리는 파3인 7번홀에서 스리펏 보기를 범해 2언더파로 쳐지며 소렌스탐에 첫 리드를 내줬다. 8번홀에서는 둘 다 파, 9번홀에서는 둘 다 버디. 경기는 11번홀까지 소렌스탐의 1타차 리드로 진행됐다.
소렌스탐은 12번홀(파5)에서 샌드웨지로 5피트 버디펏 기회를 마련, 5언더파로 내려가며 파에 그친 박세리와의 간격을 2타차로 늘렸다. 그러나 소렌스탐은 14번홀에서 스리펏 보기를 범하며 1타를 까먹었고, 박세리는 바로 그 다음 15번홀(파5)에서 60피트 퍼팅을 투펏으로 성공시켜 4언더파로 동타를 이뤘다. 둘은 이어 16번홀(파4)에서 똑같이 어프로치샷을 8번 아이언으로 쳐 8피트 버디 챈스를 만들어 5언더파로 내려갔다.
저력의 박세리는 17번홀에서 18피트 버디펏을 떨구며 6언더파로 마침내 단독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에서 3번우드로 친 티샷이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범해 소렌스탐, 그리고 박희정(7오버파 29위)에 12타차 압승을 거둔 맬런과 공동선두로 1라운드를 마친데 만족해야 했다.
박세리의 캐디 콜린 칸의 활약이 대단했다. 칸은 이날 틈만 생기면 기운을 차리기 위해 먹으라며 “플리이스∼ 플리이스∼”, 애걸복걸을 하며 수프 등 먹을 것을 건네주며 박세리가 경기를 마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줄리 잉스터와 김미현의 상금랭킹 3∼4위 대결에서는 잉스터가 2타차 우세를 보였고, 카리 웹 대 박지은 5∼6위 매치에서는 웹이 1타차로 앞서가고 있다. 잉스터는 이븐파를 쳐 김미현에 2타차로 공동 14위에 올라 있고, 2오버파를 친 김미현은 30명중 공동 22위.
박지은은 2언더파70타로 2000년 신인왕 도로시 델라신, 2002 신인왕 베스 바워와 함께 공동 9위 그룹을 형성했고, 디펜딩 챔피언 웹은 3언더파69타로 로리 케인등 4명과 함께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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