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와 3타차… 소렌스탐 7언더 단독선두
지독한 치통과 손목부상 등으로 엉망인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ADT 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첫 날 공동선두로 뛰어오르는 저력을 과시한 박세리(25)가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는 1오버파에 그치며 공동 7위로 뒷걸음질했다. 반면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은 이날 2타를 줄이며 합계 7언더파로 단독선두에 나서 시즌 11승 타깃을 정조준하기 시작했다.
22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코스(파72·6,506야드)에서 벌어진 2라운드 경기에서 박세리는 아이언샷이 흔들리며 버디 2개,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선두 소렌스탐에 3타차 공동 7위로 밀려났다. 소렌스탐 역시 이날 퍼팅이 흔들리는 바람에 2타를 줄이는데 그쳤으나 합계 7언더파 137타로 레이첼 테스키, 메그 말론, 로리 케인 등 3명에 1타차로 앞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카리 웹과 로지 존스(139)가 선두에 2타차로 공동 5위를 달렸고 박세리와 패트리샤 므네-르북이 1타 뒤 공동 7위에 자리잡았다.
전날 최악의 컨디션에도 기대이상으로 선전한 박세리는 이날 9개홀에서 그린을 미스하는 등 전반적인 샷 난조로 버디는 2개밖에 잡아내지 못하고 보기 3개를 범했다. 특히 18번홀에서는 모처럼 세컨샷을 홀컵 5피트 지점에 붙여 이븐파로 라운드를 마칠 기회를 잡기도 했으나 버디펏 셋업을 마치고도 한동안 스트로크를 못하다가 확신없이 볼을 쳐 미스하는 등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하지만 굿 뉴스는 소렌스탐이 이날 스리펏 보기를 범하고 수개의 버디펏을 미스하는 바람에 비록 선두로 나섰지만 그다지 멀리 도망가지는 못한 것. 소렌스탐은 경기후 “너무 많은 퍼팅을 놓쳐 선두에서 밀려날 줄 알았는데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던 모양”이라며 “경기 내용에 그다지 만족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소렌스탐은 이날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뿜어내 전날 공동14위에서 공동2위로 뛰어오른 테스키와 한 조로 3라운드를 갖게 된다. 테스키는 올해 웰치스 서클K 챔피언십에서 소렌스탐을 상대로 5타차 열세를 극복하고 플레이오프에서 역전승을 끌어낸 선수여서 재대결로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한편 박지은(23)은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의 롤러코스터 라이드끝에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11위로 자리잡았으며 우승권에선 다소 멀어졌다. 김미현(25)은 이날도 3오버파 75타로 부진, 합계 5오버파 149타로 공동25위로 밀려났고 전날 꼴찌로 출발한 박희정(22)은 이날도 2오버파를 쳐 합계 9오버파 153타로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이날 79타로 침몰한 베스 대니얼과 동률을 이뤄 최소한 ‘나 홀로 꼴찌’는 면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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