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가이드 저금리 시대 현명한 소비패턴
자동차 구입이나 주식투자등 금물
캐시아웃 붐 한 해 1천억달러 달해
41년만의 초저금리 시대다. 금융정책당국은 소비촉진을 위한 경기부양을 위해 이같은 초저금리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저금리는 당장 한인 소비자들에게 직접 영향을 미친다. 당장 연말 할부판매에 유혹되기 쉽고, 모기지 금리가 낮아지자 재융자로 여유돈은 딴 데 쓰기도 쉽다. 그러나 과연 현명한 방법일까. 소비의 계절이기도 한 연말을 앞두고 전문가 의견들을 묶었다.
주택을 급하게 현금을 꺼내 쓸 수 있는 금고로 활용하는 홈오너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옳은 일만은 아니다”고 경고한다. 계속되는 부동산 호경기 속에서 에퀴티를 이용해 돈을 꺼내 쓰거나 집을 팔아치우는 것이 그리 현명한 재테크 결정이 아니라는 것이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모기지 이자율이 40년만에 최저 수준을 오르내리자 이를 활용하려는 주택 소유주들의 재융자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융자 신청자들이 단지 기존 융자의 이자율을 낮추기 위해서만 재융자를 하는 것은 아니다.
연방정부 기관으로 미 최대 모기지 렌더인 패니매에 따르면 지난해 이루어진 재융자의 총액수가 약 1조1,0억달러에 이르고 있으나 이중 약 1,000억달러는 융자를 하면서 현금을 챙기는 추가자금 대출(cash-out refinancing)이었다.
캐시아웃이 붐을 이루는 이유는 미국인들이 지난 2년간 베어마켓이 이어지는 동안 과거에는 테크 주들이 해 주었던 재정적 보루역할을 이제는 주택이 해 줄 것으로 여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집값이 급등하던 지난 90년대에도 집을 담보로 돈을 빌려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주택 소유주들이 많았었다.
연방의회는 지난 86년 세법을 개정하면서 자동차론, 개인채무, 카드빚 이자 상환에 대한 세금공제 혜택은 없앤 반면 모기지 융자와 홈에퀴티 론의 이자에 대해서는 계속 세제혜택을 허용했다.
일반적으로 홈에퀴티 론의 이자는 주택의 개보수 외의 용도로 사용된 최고 10만달러에 대해서만 세금공제 대상이 된다.
주택소유주들은 캐시아웃 재융자를 통해 확보한 추가자금을 주로 자녀들의 대학 학자금과 채무통합에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재정 전문가들은 “낮은 이자가 많은 사람을 유혹하고 있다”며 “재융자에는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특히 요주의 대상으로 꼽는 것은 캐시아웃으로 생긴 돈을 휴가, 꼭 필요하지 않은 자동차 구입, 주식시장 투자 등에 사용하는 것.
물론 캐시아웃의 위험 여부는 융자신청자의 나이, 재정적 상황, 은퇴까지 남은 기간 등에 따라 다르지만 전문가들의 말은 한마디로 단기적 즐거움을 충족시키기 위해 집에서 돈을 빼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빚을 줄이는 대신 하나의 빚을 없애고 다른 빚을 만드는 식이라면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결론적으로 빚을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늘리는 결과를 초래하는 융자는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김장섭 기자> peter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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