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화
▶ 전통 도자기법. 현대미 접목 독특한 작품들 눈길
한국 역사와 문화의 숨결이 느껴지는 도예전이 뉴욕에서 잇따라 열린다.
뉴욕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도예가들이 이달 흙을 매체로 한 다양한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전시회를 연다.
우리의 전통 도자 형태에 현대미를 접목시킨 ‘최홍선 합 도예 작품전’과 섬세한 상감기법의 문양을 새롭게 표현한 ‘서경좌 생활도자 전시회’, 이흥복, 강종숙씨외 한국의 한길홍(서울산업대 미술대학)·김종현(서울산업대)·류남희(인하전문대) 교수 등 5인 한국 작가와 미국작가 5인이 참여하는 ‘2002 뉴욕 동서양 도예전’(East & West Clay Works Exhibition-New
York) 등 한국 전통 도자를 바탕으로 현대미를 접목시킨 독특한 도예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맨하탄 32가 소재 통인화랑에서는 3일부터 31일까지 삼국시대에서 유래된 합(盒, 소중한 것을 보관하는 뚜껑 있는 용기)의 형태를 현대적 기법으로 변화시켜 합이 갖는 조형성을 정적이면서도 긴밀하게 표현한 최홍선 도예가의 합 작품 30 여점이 전시된다.
이어 서경좌씨는 6일부터 15일까지 맨하탄 ‘갤러리 32’에서 백토 등을 사용, 단순형태로 제작한 생활자기전을 연다.서씨는 상감기법에 새로운 재료와 문양을 부여, 조형성을 표현한 도예작품들을 보여줄 예정이다. 독일에서 활동한 그는 독일 현지에서 습득한 여러 형태의 기법을 우리 기호에 맞게 소화시키는 작업은 물론, 독일인들에게 우리 것을 보여주는 작업을 해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얻어진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바닥이 넓은 발(鉢) 형태를 지녀, 서구적이면서도 한국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다.이번 개인전에서는 눈으로 보면서 만지기도 하고 음식도 담아 쓰며 즐기는 생활자기를 선보인다.
올해로 2회째 맞는 뉴욕 동서양 도예전은 한국과 외국 도예가들이 세계 문화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함께 작품을 전시, 시공간을 넘어 보다 넓은 시각에서 동서양 도자 예술의 이해를 넓히고 상호 문화 및 예술 교류를 증진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상이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작가들이 다양한 작품세계를 예술적 언어로 표현한 동서양의 도자 예술을 펼친다.2년에 한번 개최되는 동서양 도예전은 올해는 17일부터 내년 1월11일까지 맨하탄 첼시 소재 비리디언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를 기획한 한길홍 교수는 ‘윤회’를 주제로 자연에 대한 상징성과 흙에 대한 원초성을 조형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소개한다.이어 김종현 교수는 인간 내면의 이중적 성격들에 의한 갈등을 기하학적 기호로 표현한 도예작품을, 류남희 교수는 인간의 삶을 나타낸 독특한 작품 ‘인생’을 전시한다.
몽클레어 주립대학 도예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한 강종숙씨는 아름다운 색상을 입힌 환상적인 도예작품을 출품하고 프랫 인스티튜트 대학원 도예과를 졸업한 이흥복씨는 ‘삶과 만남’ 연작으로 원형과 삼각형, 정사각형의 형태 속에 같이 맞물려 살아가는 삶의 근원적 원리에 대한 탐구를 작품화했다.
■ 도자 전시안내
⊙서경좌 생활자기전: ‘갤러리 32’(100 W.32nd Street), 7일 오픈, 정오∼오후 6시. 오프닝 리셉션 6일 오후 5시∼6시.
⊙뉴욕 동서도예전: 비리디언 갤러리(530 West 25th Street # 407), 전시시간 화∼토요일 오전 10시30분∼오후 6시30분, 오프닝 리셉션 19일 오후 5∼7시
⊙최홍선 합전시회: 통인화랑(16 W.32nd St., Suite 503), 전시시간 화∼금요일 정오∼오후 6시.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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